굿모닝 예루살렘

독후감 2013. 3. 3. 22:24

굿모닝 예루살렘

기 들릴 지음

서수민, 맹슬기, 이하규 옮김

도서출판 길찾기 펴냄



캐나다 출신 만화가가 국경없는 의사회에 소속된 부인을 따라 이스라엘에서 지낸 2010년~2011년 1년동안을 그린 만화다. 정치적 주장이나 역사적 설명 없이 거기서 생활하며 본 것 그대로를 서술한다. 이런 담백한 서술이 오히려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연민을 강하게 전달한다.

만화의 많은 배경을 이스라엘이 세운 '벽'들이 채우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거주지역 둘레에 분리벽을 세우고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을 가르는 거대한 장벽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상황을 웅변하는 듯 하다. 북한에도 다녀온 적이 있는 만화가가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에 출입하는 것을 "북한에 들어가는 것보다 힘들다"고 표현한다. 이스라엘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걸까?

몇 달전 읽었던 "조 사코"의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비망록"과 연관 있는 만화다. 훌륭하게 번역했다.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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