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擊磬於衛 자격경어위
有荷蕢而過孔氏之門者 曰 유하궤이과공씨지문자 왈
有心哉 擊磬乎 유심재 격경호
旣而曰 기이왈
鄙哉 硜硜乎 비재 갱갱호
莫己知也 斯已而矣 막기지야 사이이의
深則厲 심즉려
淺則揭 천즉게
子曰 자왈
果哉 末之難矣 과재 말지난의
공자께서 위나라에서 '경'(타악기)을 두드리실 때였다.
어떤 사람이 망태를 메고 공자님 계신 문 앞을 지나다가 (소리를 듣고) 말했다.
"소리에 마음이 담겼구나."
잠시 (연주를 더 듣고) 지나서 (또) 말했다.
"고집스럽다. (의지를 관철시키려는 듯) 한결같은 소리여...
자신을 알아주지 않으면 그만두면 되지 않는가?
냇물이 깊으면 (어차피 다 젖을 테니) 옷을 입은채 건너면 되고,
냇물이 얕으면 바지를 걷고 건너면 되는 것을..."
공자께서 (이를 듣고) 말씀하셨다.
"과연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만두는 것도 어렵구나."
'深則厲 淺則揭 (심즉려 천즉게)'는 시경에 나오는 구절이다. 상황이 흐르는대로 처신하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