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한민국에 고한다

 

조국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저자가 2009년에서 2010년 사이에 언론에 기고했던 글들을 모은 책이다. 2009년~2010년은 이명박 정권 (2008년~2013년) 초기였다. 특히 2009년은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께서 잇달아 서거하신 해다.

저자의 올곧은 생각과 행동을 느낄 수 있었다. 글에서 느껴진 저자, 조국 장관은 기백있고 인간미 넘치는 선비 형님이었다. 책 중에 삼국지 황개 장군의 고육책을 인용한 구절이 있다. 어쩌면 저자가 불의한 검찰을 개혁하기 위해 맨몸으로 맞섰던 그때도 황개 장군의 고육책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불의한 검찰과 비열한 언론의 실체를 절감하게 해준 저자와 저자의 가족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단박에 뭐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바라며 조급하게 안달복달하지 말자. 길게 보고 조금씩 그러나 굳세게 걸어가보자.
민주주의는……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절대 안 된다. 민주주의는 항상 허약한 정복이며, 따라서 심화시켜야 할 만큼 방어도 중요하다. 일단 도달하면 그 지속적인 존재를 보증할 민주주의의 문턱 같은 것은 없다.
필자는 《삼국지》 적벽대전에서 ‘고육지책苦肉之策’을 자처한 황개黃蓋를 떠올렸다. 적벽에서 조조의 백만 대군을 물리칠 화공火攻을 성공시키고자 만신창이의 몸이 되었던 오나라 장수 황개 말이다.
왜 검찰은 검찰 내부의 비리를 수사할 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뇌물죄 수사에서 보여준 살기 어린 ‘열정’과 ‘집요함’의 반의반만큼도 보여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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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게 배우는 사람을 움직이는 글쓰기 비법


강원국 지음

메디치 펴냄


저자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스피치 라이터(연설문 작성자)로 일했던 사람이다. 좋은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말과 글로 상대방을 설득해야 하고, 그래서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말을 하고 글을 쓰는 사람이 리더라고 결론 내린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여러 연설문과 일화를 소개한다. 두 분 대통령을 추억할 수 있는 독서였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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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 대통령

궁시렁 2010. 5. 23. 19:34

저는 그림 속 두분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대단한 국민이질 못합니다.
그래도 제가 할 일을 잊지 않고 계속 하려 합니다.
두분 대통령께서 편히 쉬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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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히 가세요

궁시렁 2009. 8. 19. 06:34
2009년을 보내기가 너무 힘듭니다.
좋은 분들 너무 많이 떠나시네요.
김대중 대통령님, 편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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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
‘6·15 선언 9돌’ 강연…“국정기조 안 바뀌면 정부도 국민도 불행”
권혁철 기자 이제훈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은 11일 “과거 50년 동안 피 흘려 쟁취한 민주주의가 위태로워 매우 걱정”이라며 “방관하면 악의 편”이고 “피맺힌 심정으로 말하는데,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9돌 기념 특별연설에서 “지금 도처에서 이명박 정권이 민주주의를 역행시키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준비된 원고 없이 한 즉석 연설에서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정권을 예로 들며 “우리 국민은 독재자가 나왔을 때 이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로운 나라를 만들려면 (국민들이) 정의롭게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야 한다”며 “독재자에게 고개를 숙이고 아부하는 것은 용서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치를 오래한 제 경험과 감각으로 볼 때 만약 이명박 정부가 현재와 같은 길로 나간다면 이명박 정부도 국민도 모두 불행해진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큰 결단을 할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의롭게 살아온 사람들이 죄 없이 세상을 뜨고 여러 가지 수난을 받는다”며 “노 전 대통령이 고초를 겪을 때 500만 문상객의 10분의 1이라도 나서서 ‘전직 대통령을 모욕 주고 이렇게 수사하면 안 된다’고 서명했다면 노 전 대통령이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전직 대통령들이 합의한 6·15와 10·4 선언을 이명박 대통령이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력히 충고한다”며 “(지난해 7월) 금강산 관광사업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한 것을 다시 복구하고, 개성공단에 노동자 기숙사를 지어주기로 한 약속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북한에서 매일같이 남한에 무력대응하겠다고 한다. 전세계에 60년씩이나 이러고 있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얼마나 불안하게 살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반대는 6자회담에서 해야지 절대 전쟁의 길로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평화로운 남북관계를 지키는 일에 모두 들고일어나자”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 고위관리, 주한 외교사절, 정세균 민주당 대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등 각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권혁철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지금 이순간 나라를 위해 개념 있는 한마디를 던져주는 어른은 김대중 대통령 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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