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有八士 주유팔사
伯達 伯适 仲突 仲忽 叔夜 叔夏 季隨 季騧 백달 백괄 중돌 중홀 숙야 숙하 계수 계왜
주나라에는 8명의 선비가 있었다.
백달, 백괄, 중돌, 중홀, 숙야, 숙하, 계수, 계왜가 그들이다.
이렇게 논어 미자편이 끝난다.
周有八士 주유팔사
伯達 伯适 仲突 仲忽 叔夜 叔夏 季隨 季騧 백달 백괄 중돌 중홀 숙야 숙하 계수 계왜
주나라에는 8명의 선비가 있었다.
백달, 백괄, 중돌, 중홀, 숙야, 숙하, 계수, 계왜가 그들이다.
이렇게 논어 미자편이 끝난다.
주공이 노공에게 말했다.
군자는 친지를 버리지 않으며,
대신들이 (자신을) 써주지 않는다고 원망하게 만들지 않는다.
오래도록 함께한 동지는 큰 과오가 없는 한 버리지 않는다.
(그리고)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 갖추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주공은 주나라의 기틀을 잡은 인물이다. 뛰어난 인품 때문에 공자께서 지극히 존경하셨다.
노공은 주공의 아들이자 노나라의 시조다.
大師(태사, 음악을 관장하는 관리) 摯(지)는 제나라로 떠나고,
亞飯(아반, 음악을 관장하는 관리) 干(간)은 초나라로 떠나고,
三飯(삼반, 음악을 관장하는 관리) 繚(료)는 채나라로 떠나고,
四飯(사반, 음악을 관장하는 관리) 缺(결)은 진나라로 떠났다.
북을 연주하던 方叔(방숙)은 河(하수, 황하강) 유역으로 숨었고,
작은 북을 연주하던 武(무)는 漢(한수, 강이름) 유역으로 숨었다.
小師(소사, 음악을 관장하는 관리) 陽(양)과 磬(경, 악기 이름)을 연주하던 襄(양)은 바다를 건너 숨었다.
공자님 당시의 음악은 예법을 포함하는 문화의 정수였다. 그런 음악에 관련된 인재들이 노나라를 떠나 숨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逸民 伯夷 叔齊 虞仲 夷逸 朱張 柳下惠 少連 일민 백이 숙제 우중 이일 주장 유하혜 소련
子曰 자왈
不降其志 不辱其身 伯夷叔齊與 불강기지 불욕기신 백이숙제여
謂柳下惠少連 降志辱身矣 위유하혜소련 강지욕신의
言中倫 行中慮 언중륜 행중려
其斯而已矣 기사이이의
謂虞仲夷逸 隱居放言 위우중이일 은거방언
身中淸 廢中權 신중청 폐중권
我則異於是 아즉이어시
無可無不可 무가무불가
관직을 맡지 않고 숨어산 사람으로 백이,숙제, 우중, 이일, 주장, 유하혜, 소련이 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 뜻을 굽히지 않고 자기 몸을 더럽히지 않은 사람은 백이와 숙제다.
유하혜와 소련은 자기 뜻을 굽히고 몸을 더럽혔지만
말함이 윤리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행함은 사려 깊었다.
그들은 그럴 수 밖에 없었을 따름이다.
우중과 이일은 숨어 살면서 할 말을 다했다.
몸을 더럽히지 않았고 권세를 바라지 않았다.
나는 이들과 다르다.
(내게는) 해야 하는 것도 없고 하지 말아야 하는 것도 없다.
자로가 (공자님을) 따르다 뒤쳐졌다.
우연히 노인을 만났는데, 그 노인은 지팡이에 망태를 메고 있었다.
자로가 물었다.
어르신께서는 제 선생님을 보셨는지요?
노인이 말했다.
사지를 근면히 움직이지도 않고, 오곡도 구별 못하는 사람이 무슨 선생님인가?
그러고는 지팡이를 땅에 꽂고 풀을 뽑기 시작했다.
자로가 두손을 모으고 서있자,
(노인은) 자로를 (하룻밤) 머물러 자게 했다.
닭을 잡고 기장 밥을 지어 자로에게 대접하고
자신의 두 아들도 보여주었다.
다음날 자로가 (공자님께) 돌아가 이를 아뢨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은자구나.
(공자께서) 자로를 시켜 다시 찾아가 뵙도록 했다.
(자로가) 다시 찾아가 보니 (노인은) 이미 떠나고 없었다.
자로가 말했다.
관직에 나서지 않는 것은 義(의)가 없는 것입니다.
어른과 아이 사이의 예절도 없앨 수 없는데
임금과 신하 사이의 義(의)를 어찌 없앨 수 있겠습니까?
(관직에 나서지 않는 것은) 자신의 몸을 깨끗이 하고자 큰 윤리를 어지럽히는 것입니다.
군자가 관직에 나서는 것은義(의)를 행하기 위함입니다.
道(도)가 행해지지 않는 것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장저와 걸익이 나란히 밭을 갈고 있었다.
공자께서 그곳을 지나다 자로를 시켜 나룻터가 어디인지 묻게 하셨다.
장저가 말했다. "수레를 모는 사람이 누구요?"
자로가 말했다. "공구이십니다."
(장저가 말했다.) "그렇소? 노나라의 공구 선생 말이요?"
(자로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장저가 말했다.) "그라면 나룻터 가는 길을 알고 있을 것이오 (그라면 道를 알 것이오)."
걸익에게 물었다.
걸익이 말했다. "당신은 누구요?"
자로가 말했다. "중유(자로의 이름) 입니다."
(걸익이 말했다.) "노나라 공구를 따르는 사람이오?"
(자로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걸익이 말했다.) "도도하오. 천하 모든 것의 흐름은.
그러니 누가 (천하의 흐름을) 거스를 수 있겠오?
그러니 (당신도) 사람을 피하는 인물을 따르지 말고
세상을 피하는 인물을 따르는 것이 어떻겠소?"
그러고는 밭 가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자로가 돌아와 (공자께) 아뢨다.
선생께서 낙심한 표정으로 말씀하셨다.
鳥獸(조수, 새와 짐승)와는 함께 무리를 이뤄 살 수 없다.
내가 사람들과 무리를 이루지 않는다면 누구와 함께 산단 말인가?
천하에 道(도)가 서있었다면
나도 (천하의 흐름을) 거스르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공자께서는 정치적 의지를 실현하고자 자신을 써주는 군주를 찾아 천하를 떠도셨다. 그러면서도 군주의 인품이 모자라거나 대의에 어긋나는 경우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결연히 일어나 떠나셨다. 辟人之士(피인지사, 사람을 피하는 선비)란 이를 이른 말이다.
楚狂接輿 歌而過孔子曰 초광접여 가이과공자왈
鳳兮鳳兮 何德之衰 봉혜봉혜 하덕지쇠
往者不可諫 왕자불가간
來者猶可追 래자유가추
已而已而 이이이이
今之從政者 殆而 금지종정자 태이
초나라의 광인(狂人) 접여가 노래를 부르며 공자님 앞을 지나갔다.
봉황이여, 봉황이여, 어찌 그리 덕이 쇠했는가?
지나간 일은 충고해야 소용 없겠지만,
다가올 일은 고칠 수 있다네.
그만 두어라. 그만 두어라.
지금 정치에 종사하는 것은 위태롭다네.
孔子下 欲與之言 공자하 욕여지언
趨而辟之 추이피지
不得與之言 부득여지언
공자께서 내려 그와 함께 이야기 하려 하셨으나
(접여가) 빠른 걸음으로 피해서
함께 이야기 하지 못하셨다.
齊人歸女樂 제인귀녀악
季桓子 受之 계환자 수지
三日不朝 삼일부조
孔子行 공자행
제나라에서 여자 악단을 보내오자
계환자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고는 악단에 빠져) 삼일동안 조례를 열지 않았다.
공자께서는 (이것을 보시고는) 떠나셨다.
齊景公 待孔子曰 제경공 대공자왈
若季氏則吾不能 약계씨즉오불능
以季孟之間 待之 이계맹지간 대지
曰 왈
吾老矣 不能用也 오로의 불능용야
孔子行 공자행
제나라 경공이 공자의 대우에 대해 말했다.
(노나라) 계씨와 같은 대우는 할 수 없오.
(하지만) 계씨와 맹씨의 중간정도 대우는 할 수 있오.
(시간이 지나고) 다시 말했다.
내가 늙어 (당신을) 쓸 수 없구려.
공자께서 (이말을 들으시고는) 떠나셨다.
유하혜는 士師(사사, 관직 이름)를 맡아 일하다 세번이나 쫓겨났다.
사람들이 물었다.
당신은 왜 (이 나라를) 떠나지 않나요?
(유하혜가) 이에 말했다.
바른 도리로 사람을 섬기자면
어디 간들 세번은 쫓겨나지 않겠습니까?
도리를 굽혀 사람을 섬기자면
하필 부모의 나라를 떠날 필요가 있겠습니까?
유하혜는 공자님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노나라의 이름 높은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