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12편(안연) 20장

논어 2009. 2. 10. 09:24

子張問 자장문

士何如斯可謂之達矣 사하여사가위지달의

子曰 자왈

何哉 爾所謂達者 하재 이소위달자

子張對曰 자장대왈

在邦必聞 在家必聞 재방필문 재가필문

子曰 자왈

是聞也 非達也 시문야 비달야

 

자장이 물었다.

선비가 어떠하면 통달했다 이를 수 있을까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통달함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자장이 대답했다.

나라에서 명성을 얻고, 가정에서도 명성이 얻는 것입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은 명성이지 통달함이 아니다.

 

夫達也者 부달야자

質直而好義 질직이호의

察言而觀色 찰언이관색

慮以下人 여이하인

在邦必達 在家必達 재방필달 재가필달

夫聞也者 부문야자

色取仁而行違 색취인이행위

居之不疑 거지불의

在邦必聞 在家必聞 재방필문 재가필문

 

통달한 사람은

본질이 바르고 의로움을 좋아한다.

(다른 사람의) 말을 헤아리고 태도를 살핀다.

자신을 낮춤으로써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

(그러면) 나라 일에도 통달하고, 집안 일에도 통달한다.

명성이 있는 사람은 (명성만 있는 사람은)

仁(인)한 것처럼 태도를 취하지만 옳지 않은 일을 행한다.

자신을 의심하지 않은 채로 (반성을 통해 자신을 바르게 하지 않은 채로)

나라에서 명성을 얻고, 가정에서 명성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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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2편(안연) 14장

논어 2009. 1. 30. 12:54

子張問政 자장문정
子曰 자왈
居之無倦 거지무권
行之以忠 행지이충

 

자장이 정치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머물 때는 게으름을 피우지 말고,
행할 때는 진심을 다하라.

 

2022.6.12.
머물 때란 자신을 성찰하는 때다. 倦(권)은 나태함이다. 관성에 따라 주의를 놓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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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2편(안연) 10장

논어 2009. 1. 23. 09:25

子張問 崇德辨惑 자장문 숭덕변혹
子曰 자왈
主忠信 주충신
徙義 사의
崇德也 숭덕야

 

자장이 덕을 높이고 미혹을 분별하는 방법을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忠(충, 진심을 다함)과 信(신, 믿음을 다함)에 주력하고,
의로움을 쫓아야 한다.
이것이 德(덕)을 높이는 길이다.

 

愛之欲其生 애지욕기생
惡之欲其死 오지욕기사
旣欲其生 又欲其死 기욕기생 우욕기사
是惑也 시혹야

 

사랑할 때는 그가 살기를 바라고
미워할 때는 그가 죽기를 바란다.
그가 살기를 바랬다가 또 죽기를 바라는 것,
이것이 미혹이다.

 

誠不以富 亦祗以異 성불이부 역지이이

 

(이는 남녀가 혼인하여) 부를 일구고 잘 살 생각은 않고 이상한 일만 저지르는 꼴이다.

 

2023. 2. 10.
'誠不以富 亦祗以異' 문장을 시경의 소아(小雅), 홍안지습(鴻雁之什), 아행기야(我行其野) 편에서 찾았다. 어떤 이가 약속된 혼사를 마무리 지으러 사돈될 집을 찾아갔더니, 사돈될 집에서 혼약을 어길 생각에 푸대접하더라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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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2편(안연) 06장

논어 2009. 1. 16. 09:10

子張問明 자장문명
子曰 자왈
浸潤之譖 膚受之愬 침윤지참 부수지소
不行焉 불행언
可謂明也已矣 가위명야이의
浸潤之譖 膚受之愬 침윤지참 부수지소
不行焉 불행언
可謂遠也已矣 가위원야이의

 

자장이 현명함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끈질긴 비방과 당장의 아픈 호소에도
움직이지 않는다면
가히 현명하다 할 수 있다.
끈질긴 비방과 당장의 아픈 호소에도
움직이지 않는다면
가히 먼곳을 본다 할 수 있다.

 

2022.10.14.
노무현, 문재인 시절 언론의 행태가 '끈질긴 비방과 당장의 아픈 호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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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19장

논어 2008. 12. 24. 08:59

子張問善人之道 자장문선인지도
子曰 자왈
不踐迹 불천적
亦不入於室 역불입어실

 

자장이 善(선)한 사람의 道(도)를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사람의 자취를 따르지 않으면
경지에 들어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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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17장

논어 2008. 12. 22. 09:12

柴也愚 시야우
參也魯 삼야로
師也辟 사야벽
由也喭 유야언 

 

柴(시, 자고)는 어리석고,
參(삼, 증자)은 둔하고,
師(사, 자장)는 고집이 있고,
由(유, 자로)는 거칠다.

 

柴(시)는 공자님의 제자로 성은 高(고)이고 자는 子羔(자고)이다. 공자님보다 30세 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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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15장

논어 2008. 12. 18. 09:21

子貢問 자공문

師與商也 孰賢 사여상야 숙현

子曰 자왈

師也過 商也不及 사야과 상야불급

曰 然則師愈與 왈 연즉사유여

子曰 자왈

過猶不及 과유불급

 

자공이 물었다.

師(사, 자장의 이름)와 商(상, 자하의 이름) 중 누가 현명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師(사)는 지나치고, 商(상)은 모자란다.

이에 다시 물었다. 그럼 師(사)가 더 낫다는 말씀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나친 것과 모자란 것은 같다 (둘 다 개선해야 한다).

 

師(사)는 子張(자장)의 이름이다.

商(상)은 子夏(자하)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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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9편(자한) 06장

논어 2008. 9. 30. 09:10

大宰問於子貢曰 태재문어자공왈
夫子聖者與 부자성자여
何其多能也 하기다능야
子貢曰 자공왈
固天縱之將聖 又多能也 고천종지장성 우다능야

 

大宰(태재, 벼슬 이름)가 자공에게 물었다.
공자께서는 성인(聖人)이십니까?
어찌 그리 능한 일이 많으십니까?
자공이 말했다.
본디 하늘이 성인(聖人)으로 내신 분인데, 능한 것 또한 많으십니다.

 

子聞之曰 자문지왈
大宰知我乎 태재지아호
吾少也賤 故多能鄙事 오소야천 고다능비사
君子多乎哉 不多也 군자다호재 부다야

 

공자께서 이를 듣고 말씀하셨다.
大宰(태재)가 나를 아는가 보다.
나는 어려서 비천한 신분이었기에 잡다한 일을 많이 할 줄 안다.
군자라면 할 줄 아는 일이 많아야 할까? 많을 필요 없다.

 

牢曰 뇌왈
子云吾不試故藝 자운오부시고예

 

牢(뇌, 자장)가 말했다.
공자께서는 시험을 치를 처지가 아니어서 (다른) 재주가 많다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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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張問曰 자장문왈
令尹子文 영윤자문
三仕爲令尹 無喜色 삼사위영윤 무희색
三已之 無慍色 삼이지 무온색
舊令尹之政 必以告新令尹 구영윤지정 필이고신영윤
何如 하여
子曰 忠矣 자왈 충의
曰 仁矣乎 왈 인의호
曰 未知 焉得仁 왈 미지 언득인

 

자장이 물었다.
영윤이었던 자문은
세번이나 영윤이 되었으나 기뻐하는 기색이 없었고
세번이나 영윤에서 물러나게 되었으나 노하는 기색이 없었습니다.
옛 영윤으로서 했던 일을 반드시 새로운 영윤에게 일러주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충성스럽다 (일에 진심으로 임한다).
이에 물었다. 仁(인)하다 할 수 있습니까?
대답하셨다. 모르겠다. 仁(인)하다 할 것이 있느냐?

 

崔子弑齊君 최자시제군
陳文子 有馬十乘 棄而違之 진문자 유마십승 기이위지
至於他邦則曰 지어타방즉왈
猶吾大夫崔子也 違之 유오대부최자야 위지
之一邦則又曰 지일방즉우왈
猶吾大夫崔子也 違之 유오대부최자야 위지
何如 하여
子曰 淸矣 자왈 청의
曰 仁矣乎 왈 인의호
曰 未知 焉得仁 왈 미지 언득인

 

최자가 제나라 군주를 시해하자,
진문자는 마차 십승을 부릴만큼 부자였으나 모두 버리고 (제나라를) 떠났습니다.
타국에 이르러 말하기를
여기도 우리나라 최자같은 사람뿐이구나. 하고 다시 떠났습니다.
다른 나라에 이르러 다시 말하기를
여기도 우리나라 최자같은 사람뿐이구나. 하고 다시 떠났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깨끗하다.
이에 물었다. 仁(인)하다 할 수 있습니까?
대답하셨다. 모르겠다. 仁(인)하다 할 것이 있느냐?

 

子文(자문)은 초나라의 대부로 공자님보다 약 150년 앞선 인물이다.

崔子(최자)는 제나라의 대부로 공자님보다 70~80년 앞선 인물이다.

陳文子(진문자)는 제나라의 대부로 공자님보다 약 50년 앞선 인물이다. '공야장'편의 안평중과 동료였으며 안평중보다 약간 나이가 많았다.

공자께서는 仁(인)이라는 개념을 무척 엄격하게 간수하셨다. 어지간해서는 仁(인)하다는 평을 하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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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2편(위정) 23장

논어 2008. 2. 20. 09:17

子張問 자장문
十世可知也 십세가지야
子曰 자왈
殷因於夏禮 은인어하례
所損益 소손익
可知也 가지야
周因於殷禮 주인어은례
所損益 소손익
可知也 가지야
其或繼周者 기혹계주자
雖百世 수백세
可知也 가지야

 

자장이 물었다.
열 세대 이후의 미래를 알 수 있을까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은나라는 하나라의 예법을 따랐기에
제하거나 보탠 것이 있더라도
(그 역사를) 알 수 있다.
주나라는 은나라의 예법을 따랐기에
제하거나 보탠 것이 있더라도
(그 역사를) 알 수 있다.
혹시 누가 주나라를 이어간다면
(제하거나 보탠 것이 있더라도) 수백 세대 이후라도
(미루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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