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14편(헌문) 41장

논어 2009. 6. 10. 09:18

子路宿於石門 자로숙어석문

晨門曰奚自 신문왈해자

子路曰自孔氏 자로왈자공씨

曰是知其不可而爲之者與 왈시지기불가이위지자여

 

자로가 석문에서 묵게 됐다.

성문지기가 어디서 왔는지 물었다.

자로가 말했다. "공자님의 제자입니다."

(성문지기가 말했다.) "아, 그 안되는 줄 알면서도 행하는 사람 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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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路問事君 자로문사군

子曰 자왈

勿欺也 물기야

而犯之 이범지

 

자로가 임금을 섬기는 법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속이지 말라.

앞에서 직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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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4편(헌문) 13장

논어 2009. 4. 16. 09:10

子路問成人 자로문성인
子曰 자왈
若 臧武仲之知 약 장무중지지
公綽之不欲 공작지불욕
卞莊子之勇 변장자지용
冉求之藝 염구지예
文之以禮樂 문지이례악
亦可以爲成人矣 역가이위성인의

 

자로가 인재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장무중 처럼 지혜가 있고
맹공작 처럼 욕심이 없고
변장자 처럼 용기가 있고
염구 처럼 재능이 있고
더불어 禮樂(예악)에 관한 인문적 소양이 있다면
가히 인재라 할 수 있지 않겠느냐?

 

曰 왈
今之成人者 何必然 금지성인자 하필연
見利思義 견리사의
見危授命 견위수명
久要 不忘平生之言 구요 불망평생지언
亦可以爲成人矣 역가이위성인의

 

그리고 말씀하셨다.
오늘날의 인재는 그렇게까지 갖출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익을 마주하면 의로움을 생각하고 (의롭지 않은 이익을 취하지 않고),
위급함을 마주하면 목숨을 바치고,
아무리 오래된 것이더라도 약속한 바를 평생 잊지 않고 지킨다면,
이 또한 가히 인재라 할 수 있지 않겠느냐?

 

장무중, 맹공작, 변장자는 공자님 당시의 평판 높은 사람들이다.

자로와 염구는 공자님의 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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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3편(자로) 28장

논어 2009. 3. 25. 09:09

子路問曰 자로문왈

何如 斯可謂之士矣 하여 사가위지사의

子曰 자왈

切切偲偲怡怡如也 可謂士矣 절절시시이이여야 가위사의

朋友 切切偲偲 붕우 절절시시

兄弟 怡怡 형제 이이

 

자로가 물었다.

어떠해야 선비라 이를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간곡히 주장하고, 세심히 배려하고, 온화하게 응대해야 선비라 이를 수 있다.

친구는 간곡하고 세심하게 대하고,

형제는 온화하게 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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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3편(자로) 03장

논어 2009. 2. 19. 10:05

子路曰 자로왈
衛君待子而爲政 위군대자이위정
子將奚先 자장해선
子曰 자왈
必也正名乎 필야정명호
子路曰 자로왈
有是哉 子之迂也 奚其正 유시재 자지우야 해기정
子曰 자왈
野哉 由也 야재 유야
君子於其所不知 蓋闕如也 군자어기소부지 개궐여야

 

자로가 말했다.
위나라 임금이 스승님께 정치를 맡긴다면
스승님은 무엇을 먼저 하실 건가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명분을 바로 세워야지.
자로가 말했다.
그런가요? 스승님은 물정에 어두우십니다. 그것을 바로잡아 무엇하시게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깨우침이 모자라는구나. 由(유, 자로의 이름)야!
군자는 자기가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법이다.

 

名不正則言不順 명부정즉언불순
言不順則事不成 언불순즉사불성
事不成則禮樂不興 사불성즉예악불흥
禮樂不興則刑罰不中 예악불흥즉형벌부중
刑罰不中則民無所措手足 형벌부중즉민무소조수족
故君子名之 必可言也 고군자명지 필가언야
言之必可行也 언지필가행야
君子於其言 無所苟已矣 군자어기언 무소구이의

 

명분이 바로 서지 않으면 (백성에게) 순조로이 설명 할 수 없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은 이루어질 수 없다.
일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예악이 흥성할 수 없다.
예약이 흥성하지 못하면 형벌도 공정할 수 없다.
형벌이 공정하지 못하면 백성은 손발을 어디 둬야 할 지도 모르게 된다.
그래서 군자의 명분은 반드시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군자가) 말하는 것은 반드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군자는 자기가 한 말에 대해 언제나 구차함이 없어야 한다.

 

직언을 서슴치 않는 제자와 가차 없이 꾸짖는 스승의 모습이다.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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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3편(자로) 01장

논어 2009. 2. 17. 09:27

子路問政 자로문정

子曰 자왈

先之勞之 선지노지

請益 청익

曰 無倦 왈 무권

 

자로가 정치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먼저 모범을 보이고, 그런 다음 (백성에게) 시키는 것이다.

(자로가) 조금 더 설명해주기를 청했다.

(그러자) 쉼 없이 하라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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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2편(안연) 12장

논어 2009. 1. 29. 09:08

子曰 자왈

片言可以折獄者 其由也與 편언가이절옥자 기유야여

子路 無宿諾 자로 무숙락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 한마디로 송사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자로뿐이다.

자로는 약속한 일을 미루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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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路 曾晳 冉有 公西華 侍坐 자로 증석 염유 공서화 시좌
子曰 자왈
以吾 一日長乎爾 이오일일장호이
毋吾以也 무오이야
居則曰不吾知也 거즉왈불오지야
如或知爾 則何以哉 여혹지이 즉하이재

 

자로와 증석, 염유, 공서화가 공자님을 모시고 있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보다 며칠 더 살기는 했으나,
나를 어려워 하지 말아라.
평소에 말하기를 (세상이) 너희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하던데,
혹시 너희를 알아준다면 어찌 할런지 이야기 해보아라.

 

子路率爾而對曰 자로솔이이대왈
千乘之國 천승지국
攝乎大國之間 섭호대국지간
加之以師旅 가지이사려
因之以饑饉 인지이기근
由也爲之 유야위지
比及三年 可使有勇 비급삼년 가사유용
且知方也 차지방야
夫子唒之 부자신지

 

자로가 그들 가운데 나서며 말했다.
천승 규모의 나라(천대의 수레를 보유한 나라)가
大國(대국)들 틈바구니에 끼어서
전쟁에 휘말리고
기근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지라도
제가 정치를 한다면
3년 안에 (백성들을) 용맹하게 만들고,
(백성들이) 스스로 행할 방도를 찾게 만들 것입니다.
공자께서는 웃음 지으셨다.

 

求 爾何如 구 이하여
對曰 대왈
方六七十 如五六十 방육칠십 여오육십
求也爲之 구야위지
比及三年 可使足民 비급삼년 가사족민
如其禮樂 以俟君子 여기예악 이사군자

 

求(구, 염구)야, 너는 어떠하냐?
이에 말하기를사방 육,칠십리 또는 오,육십리 정도의 나라에서
제가 정치를 맡는다면
3년 안에 백성들이 굶주리지 않게 할 것입니다.
禮樂(예악)에 관해서는 (제가 부족하니) 다른 군자를 찾겠습니다.

 

赤 爾何如 적 이하여
對曰 대왈
非曰能之 願學焉 비왈능지 원학언
宗廟之事 如會同 종묘지사 여회동
端章甫 願爲小相焉 단장보 원위소상언

 

赤(적, 공서화)아, 너는 어떠하냐?
이에 말하기를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배우려는 바를 말씀 드립니다.
종묘의 제사나 회의 자리에 참석해서
예복을 차려 입고 일을 처리하는 작은 보좌역을 맡고 싶습니다.

 

點 爾何如 점 이하여
鼓瑟希鏗爾 舍瑟而作 對曰 고슬희갱이 사슬이작 대왈
異乎三子者之撰 이호삼자자지찬
子曰 자왈
何傷乎 亦各言其志也 하상호 역각언기지야
曰 왈
莫春者 春服旣成 모춘자 춘복기성
冠者五六人 童子六七人 관자오육인 동자육칠인
浴乎沂 욕호기
風乎舞雩 풍호무우
詠而歸 영이귀
夫子喟然嘆曰 부자위연탄왈
吾與點也 오여점야

 

點(점, 증석)아, 너는 어떠하냐?
증석은 거문고를 타다 마지막 음을 튕기고는 거문고를 옆에 두고 대답했다.
저는 이 세사람들의 이야기와는 다릅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무슨 상관이냐? 각자의 뜻을 말하는 것인데.
이에 대답했다.
봄이 오면 입던 옷을 봄옷으로 바꿔 입고
어른 5,6명, 그리고 아이 6,7명과 함께
沂(기, 강 이름)에서 목욕하고
舞雩(무우, 무우대. 정자 이름)에서 바람을 쐰 다음
노래 부르며 돌아오고 싶습니다.
공자께서 감탄하며 말씀하셨다.
나는 點(점, 증석)과 함께 하련다.

 

三子者出 曾晳後 삼자자출 증석후
曾晳曰 증석왈
夫三子者之言 何如 부삼자자지언 하여
子曰 자왈
亦各言其志已矣 역각언기지이의
曰 왈
夫子何唒由也 부자하신유야
曰 왈
爲國以禮 위국이례
其言不讓 是故唒之 기언불양 시고신지
唯求則非邦也與 유구즉비방야여
安見方六七十 如五六十 안견방육칠십 여오육십
而非邦也者 이비방야자
唯赤則非邦也與 유적즉비방야여
宗廟會同 非諸侯而何 종묘회동 비제후이하
赤也爲之小 孰能爲之大 적야위지소 숙능위지대

 

3명이 나간후 증석이 남았다.
증석이 말했다.
선생님께서는 3명의 이야기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각자 자신의 뜻을 말한 것 뿐 아니겠느냐?
이에 (증석이) 말했다.
선생님, 자로가 말할 때는 왜 웃으셨는지요?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라는 禮(예)로 다스리는 것인데
자로의 말에는 겸양이 없었다. 그래서 웃었다.
求(구, 염유)의 경우는 나라를 다스리는 이야기가 아니지 않습니까?
사방 육칠십리 또는 오륙십리면
나라가 맞지 않느냐?
赤(적, 공서화)의 경우도 나라를 다스리는 이야기가 아니지 않습니까?
종묘 제사와 회의는 제후가 할 일이 맞지 않느냐?
赤(적)이 말한 일이 작다면, 어떤 일이 큰 일이겠느냐?

 

曾晳(증석)은 공자님의 제자이자 증자의 아버지다. 이름은 點(점), 자는 자석(子晳)이다.

이렇게 논어 선진편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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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路使子羔爲費宰 자로사자고위비재

子曰 자왈

賊夫人之子 적부인지자

子路曰 자로왈

有民人焉 有社稷焉 유민인언 유사직언

何必讀書然後爲學 하필독서연후위학

子曰 자왈

是故惡夫佞者 시고오부녕자

 

자로가 자고를 費(비)읍의 읍재로 나서게 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로) 너는 사람을 망치는 자다!

자로가 말했다.

백성이 있고 사직이 있는데,

하필 책 읽는 것만을 학문이라 하겠습니까? (관직에 서는 것도 학문 아닙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이래서 말 잘하는 사람을 싫어하는 것이다.

 

공자께서는 제자 칠조개가 부족함을 내세워 벼슬을 사양했을 때 기뻐하셨다.
합당한 인격을 갖추지 못한 채 벼슬하는 사람은 세상을 망치는 자다.
백성을 망치는 자이며, 스스로를 망치는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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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23장

논어 2008. 12. 31. 09:11

季子然問 계자연문

仲由冉求可謂大臣與 중유염구가위대신여

 

계자연이 물었다.

중유와 염구는 大臣(대신, 뛰어난 신하)이라 할 수 있을까요?

 

子曰 자왈

吾以子爲異之問 오이자위이지문

曾由與求之問 증유여구지문

所謂大臣者 소위대신자

以道事君 不可則止 이도사군 불가즉지

今由與求可謂具臣矣 금유여구가위구신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선생께서 다른 것을 물으실 줄 알았습니다.

단지 由(유, 자로)와 求(구, 염구)에 대한 질문이군요.

소위 大臣(대신)이라 함은

道(도)로써 임금을 섬기다, 불가하면 (벼슬을) 그만두는 사람입니다.

由(유)와 求(구)는 具臣(구신, 평범한 신하)이라 할 수 있습니다.

 

然則從之者與 연즉종지자여

 

(계자연이) 말했다.

그렇다면 시키는 대로 따르기만 하는 신하란 말입니까?

 

子曰 자왈

弑父與君 亦不從也 시부여군 역부종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버지와 임금을 시해하는 일은 그래도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季子然(계자연)은 노나라 계씨문중의 사람이다.

仲由(중유)와 曾由(증유)는 자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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