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24.01.01 2023년 좋았던 책
  2. 2023.01.11 2022년 좋았던 책
  3. 2021.12.30 2021년 좋았던 책
  4. 2020.12.31 2020년 좋았던 책
  5. 2019.12.31 2019년 좋았던 책
  6. 2018.12.31 2018년 좋았던 책 2
  7. 2018.01.21 2017년 좋았던 책
  8. 2016.12.31 2016년 좋았던 책
  9. 2015.12.25 2015년 좋았던 책
  10. 2014.12.31 2014년 좋았던 책

2023년 좋았던 책

독후감 2024. 1. 1. 10:00

2023년에는 16권의 책을 읽었다. 사서 쟁여 놓은 지 10년 만에 칸트의 비평 시리즈 3권을 완독했다. 앞으로 몇 번이나 더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뿌듯하다. 칸트 독서에 시간을 많이 투자한 탓에 다른 책을 읽지 못했다. 특히 수학 분야의 책을 전혀 읽지 못했다. 새해에는 시집도 읽고 수학도 읽어야겠다. 분야별로 좋았던 책을 꼽아 본다.

 

철학 분야 : 판단력 비판

이제 읽어 본 사람으로서 이야기한다. 이 책 정말 좋다.

 

과학 분야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실 과학 분야에서 읽은 책이 이것 하나뿐인데, 추천할 만큼 좋았다.

 

사회/경제 분야 :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

칸트 독서를 마치고 사회 분야의 책을 연달아 읽었다. 조국 부녀의 『디케의 눈물』, 『조국의 법고전 산책』, 『나아가는 중입니다』와 이 책을 놓고 고민했다. 모두 재밌고 추천할만했지만 이 책이 더 짧았고 그래서 더 강렬했다.

 

문학 분야 : 아버지의 해방일지

문학 분야에서도 읽은 책이 이 책 한 권뿐인데, 운이 좋게 이 책도 추천할 만큼 좋았다.

 

역사 분야 : 그때 맥주가 있었다

맥주 따라 유럽을 유람하는 느낌이었다. 편안한 독서였다.

 

심리/인지과학 분야 : 인공지능과 뇌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좋았다. 표지의 "지극히 주관적인, 그래서 더욱 객관적인"이라는 문구가 관심을 끌었다.

 

2023년 베스트는 『판단력 비판』이었다. '사람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부여 받고 태어나서 해 볼 만한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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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좋았던 책

독후감 2023. 1. 11. 08:11

2022년에는 24권의 책을 읽었고, 1권을 읽고 있다. 연초에 칸트의 『판단력 비판』을 읽기 시작했는데 해를 넘기도록 마치지 못했다. 운 좋게 좋은 독서모임을 만나 참석하기 시작했다. 독서모임이 아니었으면 독서의 폭이 더 좁았을 것이다. 분야별로 좋았던 책을 꼽아 본다.

 

철학 분야 : 판단력 비판

철학 분야에서 1년 동안 읽은 게 (정확히는 읽고 있는 게) 이것뿐이다. 이제 조금 칸트 선생님과 대화가 통한다.

 

수학 분야 : 리만 가설

수학 분야에서도 1년 동안 읽은 게 이것뿐이다. 하지만 분명히 좋은 책이다. 수학 분야에서 읽은 책의 수가 많았어도 이 책이 베스트였을 것 같다.

 

과학 분야 : 풀하우스

20년 만의 리바이벌 독서였다. 시간이 지났어도 역시나 좋았다.

 

사회/경제 분야 : 가불 선진국

조국 전 장관님의 사심 없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기억해야 할 사람이다.

 

문학 분야 : 쇳밥일지

시원시원 거칠 것 없는 청년의 이야기가 좋았다. 대한민국 청년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역사 분야 : 열하일기, 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저자가 박지원 선비님을 좋아한다. 팬레터를 보는 느낌이었다.

 

심리/인지과학 분야 : 어쩐지 미술에서 뇌과학이 보인다

일 년 내내 읽고 있는 『판단력 비판』은 아름다움에 관한 이야기다. 의도하고 고른 건 아닌데 이 책도 아름다움에 관한 이야기였다. 일 년 내내 읽고 있는 책과 연결되며 뭔가 느껴지는 바가 있었다.

 

모두 좋은 책이었지만 굳이 한 권을 꼽자면 『리만 가설』이 가장 좋았다. 수학과 물리학을 하나로 꿰뚫는 공식의 존재를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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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좋았던 책

독후감 2021. 12. 30. 14:21

2021년에는 42권의 책을 읽었다. 계획했던 모든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었다. 내년에는 칸트 3부작의 마지막 『판단력 비판』을 읽을 참이다. 시간이 많이 들 것이라 올해처럼 다양하게 읽지 못할 것이다. 벌써부터 아쉽다. 하지만 설렌다. 

 

철학 분야

주역, 인간의 법칙

기쁘게도 주역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수학 분야

수의 황홀한 역사

수數 개념의 본질은 대응(짝짓기)과 배열(순서짓기).

 

과학 분야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자연과 인간의 격렬한 대화.

 

사회/경제 분야

위험한 일본 경제의 미래

뜻밖의 곳에서 만난 소득주도성장의 가능성.

 

문학 분야

우주로부터의 귀환

삶을 결정짓는 건 우주비행사라는 직업이 아니라 태도.

 

역사 분야

추사 김정희

귀한 글씨와 그림과 인생을 만났다.

 

심리/인지과학 분야

사랑의 기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정말로.

 

실용 분야

요점만 말하는 책

그동안 용케 요점도 없이 살았구나.

 

모두 좋은 책이었지만 굳이 한 권을 꼽자면 『요점만 말하는 책』이 좋았다. 만만해 보이는 얇은 실용서지만 크게 배웠다.

리스트에 없지만 정말 좋은 책들을 많이 만났다. 『헤이세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조국의 시간』, 『배움의 발견』 등, 읽을 수 있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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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좋았던 책

독후감 2020. 12. 31. 13:21

2020년에는 33권의 책을 읽었다.
역사 분야 책을 조금 읽었고 문학과 철학 분야 책을 많이 읽었다. 특정 분야에 할애하는 시간을 정해두지 않고 흡족해질 때까지 읽었다. 나름 괜찮았다. 

 

철학 분야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
논어의 고구마 같은 묵직함과는 다른 사이다 같은 청량함. 또 다른 인생 책.

 

수학 분야

이해하는 미적분 수업
최고의 미적분 책은 아니었지만 재밌게 공부했다. 수학은 재미로 공부하는 게 제일.

 

과학 분야

종의 기원
드디어 출간된 좋은 번역. 꼭 봐야 하는 책.

 

사회/경제 분야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열심히 일하는가?
노동을 거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상상도 못한 미래를 상상해 본 독서.

 

문학 분야

시지프 신화
카뮈의 책은 다 좋다. 자매품/책 '이방인'도 추천.

 

역사 분야

한국전쟁과 기독교
우리도 불쌍했지만 미국도 불쌍했다. 종교에 속박된 사람들의 불쌍한 역사.

 

심리/인지과학 분야

죽음의 수용소에서
짤막하고 속도감 있는 문장. 삶에 지칠 때마다 다시 읽기로.

 

모두 좋은 책이었지만 굳이 한 권을 뽑자면 "죽음의 수용소에서"다. 책을 읽고 힘을 얻었다.
올해 읽은 책들은 거를 책 없이 모두 좋았다. 반면 좋게 읽은 책의 작가들 때문에 실망하는 일이 많았다. 책도 작가도 양면이 있음을 느꼈다. 좋은 면이 있으면 나쁜 면도 있다.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으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다. 세상이 내게 맞춰줄 리 없다. 직시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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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좋았던 책

독후감 2019. 12. 31. 17:59

2019년에는 19권의 책을 읽었다.
반년 동안 "실천이성비판"을 읽느라 분야별로 골고루 읽지 못했다. 특히 문학 분야의 책을 거의 읽지 못했다. "실천이성비판"은 정말 멋졌다. 삶을 숙고하는 기회가 됐다.

철학 분야
실천이성비판

왜 착하게 살아야 하는지 이해한 것 같다.


수학 분야
오일러가 사랑한 수 e

읽을 때마다 좋다.


과학 분야
신의 입자

입자물리학 강의를 듣고 유머를 배웠다.


실용 분야
부동산 공화국 경제사

땅이 아니라 땀이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꿈꾼다.


문학 분야
책이 좀 많습니다.

도대체 왜 독서하는가?


역사 분야
열하일기

술 좋아하는 멋진 선비의 청나라 여행기. 유쾌하다.


심리/인지과학 분야
당신이 옳다

진심을 다해서 공감하자. 그게 사는 거다.

 

모두 좋은 책이었지만 굳이 한권을 뽑자면 "신의 입자"다. 몰랐던 분야를 알아가는 즐거움이 컸다. 2020년엔 문학책을 좀 더 읽을 계획이다. 시를 꾸준히 외워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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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좋았던 책

독후감 2018. 12. 31. 11:06

2018년에는 30권의 책을 읽었다. 올해는 독서 패턴을 조금 바꿔봤다. 한 달 정도 같은 주제를 유지하면서 관련된 책들을 연달아 읽었다. 주어진 주제를 더 깊이 알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독서의 맥락을 길게 가져가는 것이 내게 잘 맞았던 것 같다. 분야별로 좋았던 책들을 꼽아본다.

철학 분야
바가바드 기타
살다보면 사는 이유가 필요할 때가 있다

수학 분야
틀리지 않는 법
올바르게 이해해야 올바르게 실천할 수 있다

과학 분야
이기적 유전자
게임이론과 진화학의 만남

실용 분야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
현명해지려면 현명하게 독서 하라

문학 분야
당신 인생의 이야기
황당한 생각이 개연성 있게 납득되는 마법

사회 분야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유쾌한 인생 이야기 (살고 죽는 이야기)

역사 분야
갈리아 전쟁기
무적 카이사르의 무용담

심리/인지과학 분야
왜 우리는 악에 끌리는가
우리는 선악을 구분하고 실천할 수 있는가?

올해 읽었던 과학 분야 책들은 모두 좋았다. 최고로 꼽은 '이기적 유전자'는 물론이고, '과학혁명의 구조'와 '시간의 역사'도 읽을 수 있어 영광일 정도로 좋았다.
'왜 우리는 악에 끌리는가'는 키케로의 '의무론'과 같은 맥락에서 읽은 책이다. '윤리학' 관점에서 삶을 고민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
굳이 올해 최고의 책을 한 권만 꼽자면,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이다. 투자자가 아니더라도 현명해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내년엔 칸트의 '실천이성비판'을 읽을 참이다. 작년에 '순수이성비판'을 읽고 독서하는 힘이 크게 늘어난 것을 느꼈다. '실천이성비판'은 '순수이성비판'보다 더 많이 추천 받는 책이다. 여러모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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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좋았던 책

독후감 2018. 1. 21. 08:21

2017년에는 2권의 책을 읽었다 (정확히는, 1권 읽었고, 1권 읽고 있다). 다독의 성취감을 못 느꼈다. 한 해 동안 읽은 책을 전부 꼽아본다.

 

철학 분야
순수이성비판 1,2 (아카넷 펴냄)
읽으면 이해할 수 있는 번역

인물/정치/사회 분야
국가란 무엇인가 (돌베개 펴냄)
미래의 대한민국은 과거의 대한민국과 다르기를

 

2017년 최고의 독서는 <순수이성비판>이었다. 일 년 넘는 시간 동안 진중한 노철학자와 대화를 나눴다 (정확히는, 나누고 있다). 몇 번이고 반복해 읽으면서 감히 칸트를 이해하려 애썼다. 이제 조금 그가 하는 말을 알아들을 것 같다. 칸트의 다음 저작 <실천이성비판>과 <판단력비판>도 기대된다. 단, 올해는 아니다. 물렁한 내 <순수이성>엔 휴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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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좋았던 책

독후감 2016. 12. 31. 17:39

2016년에는 33권의 책을 읽었다.

가능한 골고루 읽으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분야별로 균등하게 독서했다.

올해 독서의 시작은 니체였다. 우연하게도 한 해 동안 니체가 주장하는 <자기 의지>, <삶의 반복>에 관한 책들을 많이 만났다.


사회 분야

거짓말이다 (북스피어 펴냄)

기억해야 할 사람들, 세월호 민간 잠수사들의 이야기


철학 분야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다 (심볼리쿠스 펴냄)

편안한 번역, 말이 통하는 니체


심리/인지과학 분야

사후생 (대화문화아카데미 펴냄)

언젠간 감당해야 할 고통, 죽음에 대한 이야기


실용 분야

왜 일하는가 (서돌 펴냄)

일과 삶은 하나


역사 분야

징비록 (서해문집 펴냄)

부끄럽고 참혹했던 당대의 전쟁을 후대를 위해 기록으로 남기다


과학 분야

물리학 클래식 (사이언스북스 펴냄)

20세기 물리학 분야의 주요 논문 10편을 알기 쉽게 설명


문학 분야

조용미 시인, 기억의 행성 (문학과지성사 펴냄)

영원히 반복되는 삶이라는 형벌을 살아낼 수 있는가?


수학 분야

이야기로 아주 쉽게 배우는 미적분 (이지북 펴냄)

이야기만으로 미적분을 이해할 수 있다. 정말이다. 위대한 책!


모두 좋았지만 굳이 한권을 꼽자면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다> 이다.

리스트에 없지만 철학 분야에서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최진석 지음)> 을 참 좋게 읽었다. 그리고 세월호 민간 잠수사들의 이야기인 <거짓말이다> 에서 정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2016년 개인적 독서 테마는 니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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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좋았던 책

독후감 2015. 12. 25. 04:50

2015년에는 29권의 책을 읽었다. 그중 좋았던 책들을 꼽아 본다.

되돌아 보니 올해는 역사와 수학에 대한 책을 많이 못 읽었다. 아쉽다.


사회 분야

금요일엔 돌아오렴 (창비 펴냄)

끝 없는 슬픔, 세월호 유족들의 인터뷰


철학 분야

사유하는 도덕경 (김형효 지음)

좋은 것만 선택하려 애 쓰지 마라


역사 분야

현대일본을 찾아서 1 (마리우스 지음)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함께한 이웃


문학 분야

톨스토이 인생론 (톨스토이 지음)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성찰


실용 분야
마인크래프트 이야기 (인간희극 펴냄)

어느 게임 너드의 놀라운 성공담


과학 분야

파인만의 여섯 가지 물리 이야기 (승산 펴냄)

노벨 물리상 수상자가 정성껏 준비한 강의


수학 분야

춤추는 술고래의 수학 이야기 (믈로디노프 지음)

확률과 통계가 궁금하다면...


굳이 한 권을 꼽자면 "현대일본을 찾아서 1"이 최고였다. 다른 책들도 대등하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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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좋았던 책

독후감 2014. 12. 31. 05:33

2014년에 만났던 좋았던 책들을 꼽아 본다.


사회 분야
눈먼 자들의 국가 (문학동네 펴냄)
갑작스런 재난을 통찰하고 요약해내는 작가들의 힘

과학 분야
어메이징 그래비티 (조진호 지음)
중력 하나로 물리의 역사를 꿰뚫어 설명하는 만화

역사 분야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박시백 지음)
임금마다 모두 다른 얼굴, 세월에 따라 나이 먹어가는 얼굴, 만화 장인이 정성껏 그린 역사책

수학 분야
오일러가 사랑한 수 e (엘리마오 지음)
이야기와 수학의 절묘한 균형, 로그/미분/적분/지수함수에 대한 강의

문학/예술 분야
불안 (알랭드보통 지음)
읽으면서 책장 줄어드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재미있던, 불안에 대한 분석

심리/인지과학 분야
새로운 무의식 (믈로디노프 지음)
유쾌한 문체로 소개하는 뇌과학 연구의 성과

실용 서적
다이어트 진화론 (남세희 지음)
올바른 음식, 운동, 다이어트에 대한 색다른 설명


최고의 책은 "눈먼 자들의 국가"였다. 나머지 책들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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