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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02 논어 16편(계씨) 01장
  2. 2008.12.19 논어 11편(선진) 16장 2
  3. 2008.06.02 논어 06편(옹야) 07장

季氏將伐顓臾 계씨장벌전유
冉有季路 見於孔子曰 염유계로 현어공자왈
季氏將有使於顓臾 계씨장유사어전유

 

계씨가 전유를 정벌하려 하자
염유(염구)와 계로(자로)가 공자님을 뵙고 고했다.
계씨가 곧 전유에 대해 일을 벌이려 합니다.

 

孔子曰 공자왈
求 無乃 爾是過與 구 무내 이시과여
夫顓臾 昔者先王 以爲東蒙主 부전유 석자선왕 이위동몽주
且在邦域之中矣 차재방역지중의
是社稷之臣也 시사직지신야
何以伐爲 하위벌위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求(구, 염구의 이름)야, 너의 잘못이 되지 않겠느냐?
전유는 옛날 선왕께서 동몽산의 주인으로 삼은 나라다.
게다가 노나라 안에 있는 지역이다.
그들도 우리 사직의 신하인데
왜 정벌한단 말이냐?

 

冉有曰 염유왈
夫子欲之 부자욕지
吾二臣者 皆不欲也 오이신자 개불욕야

 

염유가 변명했다.
계씨가 그러려는 것입니다.
우리 두 신하는 모두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孔子曰 공자왈
求 周任 有言曰 구 주임 유언왈
陳力就列 不能者止 진력취열 불능자지
危而不持 顚而不扶 위이부지 전이불부
則將焉用彼相矣 즉장언용피상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求(구)야, 周任(주임)이 말하기를
힘을 다해 자리를 차지하되 능력이 모자라면 그만둔다고 했다.
위기에 대처하지 못하고, 실패를 보완하지 못한다면,
그런 신하를 장차 어디에 쓰겠느냐?

 

且爾言過矣 차이언과의
虎兕出於柙 호시출어합
龜玉毁於櫝中 귀옥훼어독중
是誰之過與 시수지과여

 

그리고 네 말은 틀렸다.
(사나운) 호랑이와 외뿔소가 우리 밖으로 뛰쳐 나오고
(귀한) 거북 껍질과 옥(玉)이 궤 안에서 깨졌다면
그것은 누구의 잘못이겠느냐?
(관리하는 사람의 잘못이 아니겠느냐? 즉,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신하의 잘못이 아니겠느냐?)

 

冉有曰 염유왈
今夫顓臾 固而近於費 금부전유 고이근어비
今不取 後世必爲子孫憂 금불취 후세필위자손우

 

염유가 말했다.
지금 전유는 성곽이 견고하고 費(비, 지역 이름)와 가까이 있습니다.
지금 취하지 않으면 후세에 반드시 자손들의 근심거리가 될 것입니다.

 

孔子曰 공자왈
求 君子疾夫舍曰欲之 구 군자질부사왈욕지
而必爲之辭 이필위지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求(구)야, 군자는 무엇을 바라면서도 (사양하는 척) 말을 않다가
끝내 그것을 이루기 위해 변명하는 것을 싫어한다.

 

丘也聞有國有家者 구야문유국유가자
不患寡而患不均 불환과이환불균
不患貧而患不安 불환빈이환불안
蓋均無貧 개균무빈
和無寡 화무과
安無傾 안무경

 

내가 듣기로 나라와 가정을 이끄는 자는
(백성이) 적음을 걱정할게 아니라 균등하지 못함을 걱정해야 하고,
(나라가) 가난함을 걱정할게 아니라 안정되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 했다.
균등하면 (나라에) 가난함이 없고,
화목하면 (백성이) 적음이 문제가 되지 않고,
안정되면 (나라가) 기우는 일이 없다.

 

夫如是故 부여시고
遠人 不服則修文德以來之 원인 불복즉수문덕이래지
旣來之則安之 기래지즉안지

 

그렇기 때문에
멀리 있는 사람이 복속하지 않으면 즉시 文德(문덕)을 닦아 (그들이) 다가오게하고
이미 와 있는 사람들은 편안케 하는 것이다.

 

今由與求也 相夫子 금유여구야 상부자
遠人不服而不能來也 원인불복이불능래야
邦分崩離析而不能守也 방분붕이석이불능수야
而謀動干戈於邦內 이모동간과어방내
吾恐季孫之憂 不在顓臾 오공계손지우 부재전유
而在蕭墻之內也 이재소장지내야

 

지금 너희 由(유, 자로의 이름)와 求(구, 염구의 이름)는 계씨와 함께 있으면서
멀리 있는 사람이 불복함에도 다가오게 만들지 못하고
나라가 무너져 쪼개질 지경임에도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
단지 나라 안에서 무력을 동원할 모의만 하고 있으니
나는 계손씨의 근심이 顓臾(전유)에 있지 않고
그의 집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계씨는 노나라의 권문세가 집안이다.

염구와 자로는 공자님의 제자다. 계씨 가문의 가신으로 있었다.

周任(주임)은 노나라의 명성 높은 관료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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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16장

논어 2008. 12. 19. 09:49

季氏富於周公 계씨부어주공
而求也爲之聚斂 이구야위지취렴
而附益之 이부익지
子曰 자왈
非吾徒也 비오도야
小子 鳴鼓而攻之可也 소자 명고이공지가야

 

계씨는 주공보다 부유했다.
그런데도 염구는 가혹하게 세금을 걷어
계씨를 더욱 부유하게 만들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염구는) 나를 따르는 제자가 아니다.
제자들아, 북을 울리며 그를 공격해도 좋다.

 

季氏(계씨) 가문은 당시 노나라의 권력을 쥐고 있던 가문이다.

周公(주공)은 周(주)나라의 기틀을 다진 인물이며, 노나라의 시조다. 공자께서는 주공의 뛰어난 인격을 존경하셨다.

 

2008.12.19.
이명박 정부는 이미 부유한 대한민국 1.7%가 부담할 세금(종부세)을 낮추기 위해 '감세'라는 명분을 내걸었다. 그러면서 부자 '감세'로 인해 부족해진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나머지 국민들이 부담할 간접세를 인상시키려 하고 있다 (이것이 '증세'임은 분명한데 어떤 언론도 따져 묻지 않는다). 가난한 이들을 수탈해서 이미 부유한 이들을 더욱 부유하게 하려는 지금의 이명박 정부를 보았다면, 공자께서는 분명 '북을 울리며 공격해도 좋다'고 하셨을 것이다.

 

2014.06.01.
이명박 정부를 이어 들어선 박근혜 정부에서도 부자감세와 서민증세는 계속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규제를 암에 비유하며 모든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했다.
얼마 전(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가 있었다. 승객의 안전을 뒤로하고 탐욕스럽게 돈만 추구한 회사와 규제 철폐 미명 아래 관리감독 책임을 소홀히 한 정부 때문에 꽃 같은 고등학생 300여 명이 남해 바다에서 죽었다. 국민은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하는 정부의 참혹한 무능을 몇 날 며칠 동안 처참하게 목격해야 했다. 온 나라가 치유하기 힘든 깊은 우울에 빠졌다.

 

2018.10.10.
깨어있는 시민들의 힘으로 박근혜 정부를 끌어 내리고 문재인 정부를 출범 시켰다.
서민들이 잘 사는 나라, 분배와 경쟁이 공정한 나라, 평화롭고 번영하는 나라를 꿈꿔 본다.

 

2022.6.11.
국민을 존경하고 섬겼던 문재인 정부의 뒤를 이어 이명박을 존경한다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섰다. 다시 무도한 세상이 왔다. 역사는 직선으로 발전하지 않고 나선을 그리며 발전한다는 말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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季氏使閔子騫爲費宰 계씨사민자건위비재
閔子騫曰 민자건왈
善爲我辭焉 선위아사언
如有復我者 여유부아자
則吾必在汶上矣 즉오필재문상의

 

계씨가 민자건을 費(비)읍의 읍재로 삼으려했다.
민자건이 말했다.
나를 위해 잘 사양해주게.
만약 나를 또 찾는다면,
나는 汶水(문수, 강 이름) 가로 도망가 있을 것이네.

 

閔子騫(민자건)은 이름은 損(손), 자는 子騫(자건)이다.
공자님의 제자로 공자님보다 15세 어렸다. 큰 효자로 이름 높았다.

계씨 가문은 노나라의 힘있는 권문이었다. 하지만, 공자님과 제자들은 임금의 권위를 넘보는 권문의 존재를 달갑게 보지 않았다. 이 문장에서 벼슬을 마다하며 명분 없는 자리를 탐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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