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13편(자로) 20장

논어 2009. 3. 16. 08:51

子貢問曰 자공문왈
何如 斯可謂之士矣 하여 사가위지사의
子曰 자왈
行己有恥 행기유치
使於四方 不辱君命 사어사방 불욕군명
可謂士矣 가위사의 

자공이 물었다.
어떤 사람을 선비라 이를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끄러움을 알면서 행동하고,
사방에 사신으로 가서 임금의 명령을 욕되게하지 않으면
가히 선비라 할 수 있다. 

 

曰敢問其次 왈감문기차
曰宗族稱孝焉 鄕黨稱弟焉 왈종족칭효언 향당칭제언
曰敢問其次 왈감문기차
曰言必信 行必果 왈언필신 행필과
硜硜然小人哉 抑亦可以爲次矣 갱갱연소인재 억역가이위차의 

감히 그 다음 등급을 묻습니다.
가족들이 효자라 칭하고 동료들이 형제라 칭하는 사람이다.
감히 그 다음 등급을 묻습니다.
말함에 반드시 신의가 있고, 행동함에 반드시 결과가 있으면
꼬장꼬장한 소인이라 하더라도 그또한 그 다음 등급이 된다. 

 

曰今之從政者 何如 왈금지종정자 하여
子曰 자왈
噫 斗筲之人 何足算也 희 두소지인 하족산야 

지금 정치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어떠한지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 녹만 바라는 사람들을 어찌 (온당하게) 평가할 수 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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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3편(자로) 19장

논어 2009. 3. 13. 09:10

樊遲問仁 번지문인
子曰 자왈
居處恭 거처공
執事敬 집사경
與人忠 여인충
雖之夷狄 不可棄也 수지이적 불가기야

 

번지가 仁(인)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일상에 임할 때는 공손하게 행동하고,
업무에 임할 때는 경외하는 마음을 갖고 (일을 가볍게 보지 말고),
사람을 대할 때는 진심으로 대하라.
모르는 곳에 가더라도 이런 태도를 버리면 안된다.

 

번지는 공자님의 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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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3편(자로) 18장

논어 2009. 3. 12. 08:48

葉公語孔子曰 섭공어공자왈
吾黨 有直躬者 오당 유직궁자
其父攘羊 而子證之 기부양양 이자증지
孔子曰 공자왈
吾黨之直者 異於是 오당지직자 이어시
父爲子隱 부위자은
子爲父隱 자위부은
直在其中矣 직재기중의

 

섭공이 공자에게 말했다.
우리 고을에는 매우 매우 정직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양을 훔치자 그 사실을 고발했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우리 고을의 정직한 사람은 그와 다릅니다.
아비는 아들을 위해 (아들을) 숨겨주고
아들은 아비를 위해 (아비를) 숨겨줍니다.
그 가운데 정직함이 있습니다.

 

섭공은 초나라의 대부다.

 

2009.8.21.
요즘 '直在其中矣(직재기중의)'란 문장이 각별하게 느껴진다.
'올바름은 그 중심에 있다'라는 뜻으로 새기고 있다. 일상의 모든 순간순간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올바름을 유지하기 위해 집중하려 한다.

 

2013.3.10.
'올바름(直)은 그 중심(中)에 있다'란 '균형이 중요하다'라는 뜻일 것이다.
내 발밑에 있는 현실은 칼끝같이 좁아서 균형 없이는 과해도 부족해도 올바르지 못함으로 떨어지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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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3편(자로) 17장

논어 2009. 3. 11. 08:55

子夏爲莒父宰 問政 자하위거보재 문정
子曰 자왈
無欲速 無見小利 무욕속 무견소리
欲速則不達 욕속즉부달
見小利則大事不成 견소리즉대사불성

 

자하가 莒父(거보, 마을 이름)의 읍재가 되어 정치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서두르지 말고, 작은 이익을 추구하지 마라.
서두르면 달성할 수 없고,
작은 이익을 추구하면 큰일을 이룰 수 없다.

 

자하는 공자님의 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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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3편(자로) 16장

논어 2009. 3. 10. 08:46

葉公問政 섭공문정

子曰 자왈

近者說 근자열

遠者來 원자래

 

섭공이 정치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뻐하게 만들고,

멀리 있는 사람을 찾아오게 만드는 것입니다.

 

섭공은 초나라의 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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定公問 정공문
一言而可以興邦 有諸 일언이가이흥방 유저
孔子對曰 공자대왈
言不可以若是其幾也 언불가이약시기기야
人之言曰 인지언왈
爲君難 爲臣不易 위군난 위신불이
如知爲君之難也 여지위군지난야
不幾乎一言而興邦乎 불기호일언이흥방호

 

정공이 물었다.
가히 나라를 흥하게 하는 한마디 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말이라는 것이 그렇게 기계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말하기를
'임금 노릇도 어렵고, 신하 노릇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만약 임금 노릇 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기필코 나라를 흥하게 할 수 있는 한마디 말이 아니겠는지요?

 

曰 왈
一言而喪邦 有諸 일언이상방 유저
孔子對曰 공자대왈
言不可以若是其幾也 언불가이약시기기야
人之言曰 인지언왈
予無樂乎爲君 唯其言而莫予違也 여무락호위군 유기언이막여위야
如其善而莫之違也 不亦善乎 여기선이막지위야 불역선호
如不善而莫之違也 여불선이막지위야
不幾乎一言而喪邦乎 불기호일언이상방호

 

(정공이 또) 물었다.
나라를 망하게 하는 한마디 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말이라는 것이 그렇게 기계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말하기를
'임금 노릇처럼 즐거운 것이 없다. 내가 말하면 어기는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그 말이 선할 때 어기는 사람이 없다면 그 또한 좋은 일이나,
그 말이 선하지 못한데도 어기는 사람이 없다면
기필코 나라를 망하게 하는 한마디 말이 아니겠는지요?

 

정공은 공자께서 사시던 노나라의 임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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冉子 退朝 염자 퇴조
子曰 何晏也 자왈 하안야
對曰 有政 대왈 유정
子曰 자왈
其事也 기사야
如有政 雖不吾以 여유정 수불오이
吾其與聞之 오기여문지

 

염자가 퇴조하자
공자께서 어찌 늦었는지 물으셨다.
(이에 염자가) '정무가 있었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집안(계씨 집안)의 사적인 일이었겠지.
공식적인 정무가 있었다면 비록 내가 함께 있지는 않았지만
나 또한 들은 바가 있었을 것이다.

 

염자는 공자님의 제자 염구를 이른다.
염구는 당시 노나라의 권문 계씨집안의 가재를 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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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자왈

苟正其身矣 구정기신의

於從政乎何有 어종정호하유

不能正其身 불능정기신

如正人何 여정인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진실로 자신을 바르게 할 수 있다면

정치에 종사하는 것이 무슨 문제겠느냐?

자기 자신을 바르게 할 수 없다면

어떻게 다른 사람을 바르게 할 수 있겠느냐?

 

2009.10.23.
공자께서는 정치를 '바르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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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자왈
如有王者 여유왕자
必世而後仁 필세이후인

 

공자께서 말슴하셨다.
비록 참된 왕이 나타나 세상을 다스려도
반드시 한 세대는 지난 후에야 仁(인)한 세상이 온다.

 

2013.3.10.
여러 역사책을 읽고 있다. 참된 왕자(王者)가 세상에 나타나더라도 깨어 있는 백성들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참여 없이는 仁(인)한 세상을 이룰 수 없음을, 긴 노력의 시간이 지속되어야만 겨우 근접하게 이루어갈 수 있음을 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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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자왈

善人 爲邦百年 선인 위방백년

亦可以勝殘去殺矣 역가이승잔거살의

誠哉是言也 성재시언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한 사람이 백년 동안 나라를 다스려야

잔악한 사람을 물리치고, 죽임을 없앨 수 있다 했다.

이말은 정말 옳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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