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06편(옹야) 18장

논어 2008. 6. 13. 10:04

子曰 자왈
知之者不如好之者 지지자불여호지자
好之者不如樂之者 호지자불여낙지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2010. 5. 5.
오늘 새벽 이 문장의 뜻이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예전에는 '안다', '좋아한다', '즐긴다' 앞에 특별한 목적어가 생략됐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추구하는 무엇인가를, 예를 들어 공부나 사업을 더 잘하기 위한 지침을 일러주는 문장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특별한 무엇인가를 상정하지 않을 때 뜻이 더 깊어지는 것 같다. "배운 사람(아는 사람)보다는 (삶을) 좋아하는 사람이 더 낫고,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삶을) 즐기는 사람이 더 낫다.", "유식한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이 낫고, 좋은 사람보다는 명랑한 사람이 낫다."...

 

Posted by ingee
,

논어 06편(옹야) 17장

논어 2008. 6. 12. 20:01

子曰 자왈

人之生也直 인지생야직

罔之生也 망지생야

幸而免 행이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의 삶은 올바른 것이다.

그것을 잊고 사는건

겨우 화를 면하고 사는 것이다.

Posted by ingee
,

논어 06편(옹야) 16장

논어 2008. 6. 11. 11:00

子曰 자왈
質勝文則野 질승문즉야
文勝質則史 문승질즉사
文質彬彬然後君子 문질빈빈연후군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의 본질이 학문보다 앞서면 투박하고,
학문이 사람의 본질보다 앞서면 꾸밈이 많다.
학문과 본질이 함께 빛난 연후에야 군자라 할 수 있다.

 

Posted by ingee
,

논어 06편(옹야) 15장

논어 2008. 6. 10. 10:53

子曰 자왈
誰能出不由戶 수능출불유호
何莫由斯道也 하막유사도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누군들 문을 통하지 않고 나갈 수 있겠느냐?
무엇인들 이 道(도)를 통하지 않고 이룰 수 있겠느냐?

 

Posted by ingee
,

子曰 자왈

不有祝鮀之佞 불유축타지녕

而有宋朝之美 이유송조지미

難乎免於今之世矣 난호면어금지세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축타 같이 말솜씨가 좋거나

송조 같이 잘생기지 않으면

어려움을 면하기 힘든 것이 지금 세상이다.

 

祝鮀(축타)는 공자와 동시대의 위나라 대부다.

宋朝(송조)는 공자와 동시대의 송나라 귀족이다.
 

Posted by ingee
,

子曰 자왈

孟之反不伐 맹지반불벌

奔而殿 분이전

將入門 장입문

策其馬曰 책기마왈

非敢後也 비감후야

馬不進也 마부진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맹지반은 자랑을 않는구나.

후퇴할 때 후위를 맡고도

성문에 다다랐을 때

말에 채찍질 하며 말했다.

"감히 후위를 맡으려 한게 아니라

말이 나가지 못했을 뿐이오."

 

맹지반은 노나라 권문 맹씨가의 대부 중 한사람이다.
후퇴할 때 후위에 서는 것은 적으로부터 동료를 지키는 용맹스러운 행위다.

Posted by ingee
,

子游爲武城宰 자유위무성재

子曰 자왈

女得人焉爾乎 여득인언이호

有澹臺滅明者 유담대멸명자

行不由徑 행불유경

非公事 비공사

未嘗至於偃之室也 미상지어언지실야

 

자유가 무성의 宰(재, 책임자)가되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사람을 얻었느냐?

이에 대답했다.

'담대멸명'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일 함에 편법을 찾지 않고

공적인 일이 아니면

제 방에 오지 않습니다.

Posted by ingee
,

子謂子夏曰 자위자하왈

女爲君子儒 여위군자유

無爲小人儒 무위소인유

 

공자께서 자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군자다운 선비가 되어라.

소인배 같은 선비가 되지 말아라.

Posted by ingee
,

冉求曰 염구왈

非不說子之道 비불열자지도

力不足也 역부족야

子曰 자왈

力不足者 역부족자

中道而廢 중도이폐

今女畵 금여획

 

염구가 말했다.

선생님의 道(도)를 기뻐하지 않는 것은 아니나,

힘이 부족할 따름입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힘이 부족한 사람은

道(도)를 따르다 (힘이 다해) 죽는다.

너는 지금 선을 긋고 있다

(너는 지금 미리 한계를 긋고 나아가지 않고 있다).

 

길을 걷다 그 길 위에서 기진하여 죽는다.
더 바랄 것도, 더 바란 것도 없다. 담백하다.
논어에서 가장 힘 있는 글이라 생각한다.

Posted by ingee
,

子曰 자왈
賢哉回也 현재회야
一簞食 一瓢飮 在陋巷 일단사 일표음 재루항
人不堪其憂 인불감기우
回也不改其樂 회야불개기락
賢哉回也 현재회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현명하구나. 回(회, 안회)는.
한 그릇 밥, 한 쪽박 물, 누추한 거처.
사람이 감내하기 힘든 불우함 속에서도
回(회)는 사는 樂(낙)을 잃지 않는다.
현명하다. 回(회)는.

 

Posted by ing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