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헤르만 헤세(1877~1962) 지음
김인순 옮김
열린책들 펴냄


고등학교 때 읽은 책을 정말 오랫만에 다시 읽었다. 무척 생소했다. 책은 그대로지만 나 자신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사춘기 때보다 주인공 싱클레어에게 조금 더 공감하며 몰입할 수 있었다. 주인공의 성장을 이끌어주는 데미안, 피스토리우스, 에바 부인이 실재로 존재하는 인물이 아니라 주인공 내면의 다른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흠 잡을 데 없는 번역이었다 (번역 별 4 ★★★★). 주인공의 한마디가 귀에 맴돈다.

이제 제대로 한번 살아 보고 싶고 내 안의 뭔가를 세상에 주고 세상과 관계를 맺고 세상과 싸워 보고 싶은 절절한 갈망이 솟구쳤다.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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