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신화로 말하다

현경미 글,사진
도래 펴냄


인도에서 4년간 생활했던 저자가 흰두교의 신들과 인도의 관광지들을 소개한다. 반얀나무 사진과 타지마할 사진이 기억에 남는다. 기대보다는 내용이 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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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1, 규수

빛은 한반도로부터


유홍준 지음

창비 펴냄


일본의 고대 문화는 한반도 도래인이 이룩한 문화다. 그래서 우리는 일본의 고대 문화를 인정하지 않는다. 일본도 한국의 고대 문화를 인정하지 않는다. 한반도를 경유해 중국문화가 전래됐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한국도 일본도 역사에 대해 객관적이고 여유있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고대 한국과 일본의 역사가 생각보다 훨씬 긴밀하게 엮여 있음을 알게 됐다


이 책은 일본 최남단 규수 지역의 문화유산 답사기이다.

고대 한반도 도래인의 흔적과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도공들의 흔적을 주로 이야기한다.

일본에서는 임진왜란을 도자기 전쟁이라고 부른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일본의 도자기 문화가 세계적으로 그렇게 유명했는지 몰랐다. 임진왜란 때 끌려간 조선 도공들이 이룩한 일본의 도자기 문화는 근대 대항해시대 때 네덜란드를 통해 유럽에 수출되면서 화려하게 꽃을 피운다. 문화를 꽃피우는 주체는 제작자의 몫보다 문화를 향유하고 평가하는 소비자의 몫이 더 크다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했다.


저자는 일본 역사가 전공이 아님을, 그래서 이야기에 깊이가 없음을 솔직하게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 역사에 대해 철저하게 무식한 나는 저자의 이야기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인자한 할아버지로부터 편안하게 이야기 듣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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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풍부하게 실은 역사책이다.
역사와 함께 역사의 현장이 어디인지 알 수 있다. 풍부하되 지도의 양이 책을 압도할 정도로 과하지 않다. 글을 읽다 어디서 벌어진 일인지 궁금해질 때 지도가 제시되는 딱 적당한 정도다.
지명의 유래를 쉽게 풀어주고 있다. 러시아가 '루스인의 땅'이라는 뜻이며 '루스'는 '슬라브인 땅에 진출한 스웨덴계 바이킹'이라고 설명해준다. 이름을 이해하면서 세계를 좀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었다.
저자는 대륙별 패권의 흐름에 따라 역사를 서술한다. 유럽, 아랍, 아시아, 러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대륙의 패권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소설같은 문체로 서술한다.
일어는 한국어로 번역했을 때 손실이 가장 작은 언어인 것 같다. 일어를 원서로 둔 책 중에 번역상 문제를 느낀 책은 거의 없었다. 이 책의 번역도 훌륭했다.

지도로 보는 세계사
미야자키 마사카쓰 지음
노은주 옮김
이다미디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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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의 승리다. 책을 펼치면 항상 왼쪽엔 지도, 오른쪽엔 역사가 나온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생생하게 역사를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한반도 일대에서 펼쳐진 우리민족의 역사를 한국사로 규정하고 시작한다. 페이지 구성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내용 구성도 깔끔하다.

부여, 고구려, 백제, 가야, 신라의 5국이 무려 500 여년 동안 공존했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다 (가야가 성립한 서기 42년부터 부여가 멸망한 서기 494년까지...). 나라별 연도만 익혀서는 알 수 없는 직관이었다. 그리고 가야가 500 여년간 존재했으며 신라보다 강성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가야는 철의 나라였다. 생산하는 철의 품질이 좋아서 수출도 많이 했다고 한다. 현재에도 세계제일의 제철소가 우리나라에 있다. 피내림이다.

강성한 황제의 나라였던 고구려는 건국 초기에 많은 좌절을 겪었다. 주변 나라들에게 이리저리 치이는 시련을 많이 당했다. 중요한것은 시련에 대처하는 고구려인들의 기개였다. 그들은 좌절하지 않고 시련을 극복했으며 마침내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강성한 나라를 만들어냈다.

우리민족은 예로부터 여자에게 남자와 동등한 지위를 보장해왔다. 여자들이 억압당한 역사는 반만년 역사중 300년도 채 되지 않는다. 여자들이 억압당한 것은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건사해내지 못한 양반 계층이 반란을 막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윤리,도덕을 앞세워 강압적인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부터였다. 항상 경직된 엄숙주의가 문제다.

권할만한 좋은 한국사 책이다.

지도로 보는 한국사
김용만, 김준수 지음
수막새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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