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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8편(미자) 06장

논어 2009. 11. 13. 08:41

長沮桀溺 耦而耕 장저걸익 우이경
孔子過之 使子路 問津焉 공자과지 사자로 문진언
長沮曰 夫執輿者 爲誰 장저왈 부집여자 위수
子路曰 爲孔丘 자로왈 위공구
曰是 魯孔丘與 왈시 노공구여
曰是也 왈시야
曰是知津矣 왈시지진의

 

장저와 걸익이 나란히 밭을 갈고 있었다.
공자께서 그곳을 지나다 자로를 시켜 나룻터가 어디인지 묻게 하셨다.
장저가 말했다. "수레를 모는 사람이 누구요?"
자로가 말했다. "공구이십니다."
(장저가 말했다.) "그렇소? 노나라의 공구 선생 말이요?"
(자로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장저가 말했다.) "그라면 나룻터 가는 길을 알고 있을 것이오 (그라면 道를 알 것이오)."

 

問於桀溺 문어걸익
桀溺曰子爲誰 걸익왈자위수
曰爲仲由 왈위중유
曰是魯孔丘之徒與 왈시노공구지도여
對曰然 대왈연
曰滔滔者 天下皆是也 왈도도자 천하개시야
而誰以易之 이수이역지
且而與其從辟人之士也 차이여기종피인지사야
其若從辟世之士哉 기약종피세지사재
耰而不輟 우이불철

 

걸익에게 물었다.
걸익이 말했다. "당신은 누구요?"
자로가 말했다. "중유(자로의 이름) 입니다."
(걸익이 말했다.) "노나라 공구를 따르는 사람이오?"
(자로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걸익이 말했다.) "도도하오. 천하 모든 것의 흐름은.
그러니 누가 (천하의 흐름을) 거스를 수 있겠오?
그러니 (당신도) 사람을 피하는 인물을 따르지 말고
세상을 피하는 인물을 따르는 것이 어떻겠소?"
그러고는 밭 가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子路行以告 자로행이고
夫子憮然曰 부자무연왈
鳥獸 不可與同群 조수 불가여동군
吾非斯人之徒與而誰與 오비사인지도여이수여
天下有道 천하유도
丘不與易也 구불여역야

 

자로가 돌아와 (공자께) 아뢨다.
선생께서 낙심한 표정으로 말씀하셨다.
鳥獸(조수, 새와 짐승)와는 함께 무리를 이뤄 살 수 없다.
내가 사람들과 무리를 이루지 않는다면 누구와 함께 산단 말인가?
천하에 道(도)가 서있었다면
나도 (천하의 흐름을) 거스르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공자께서는 정치적 의지를 실현하고자 자신을 써주는 군주를 찾아 천하를 떠도셨다. 그러면서도 군주의 인품이 모자라거나 대의에 어긋나는 경우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결연히 일어나 떠나셨다. 辟人之士(피인지사, 사람을 피하는 선비)란 이를 이른 말이다.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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