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11편(선진) 21장

논어 2008. 12. 29. 09:43

子路問 聞斯行諸 자로문 문사행저

子曰 자왈

有父兄在 如之何其聞斯行之 유부형재 여지하기문사행지

冉有問 聞斯行諸 염유문 문사행저

子曰 자왈

聞斯行之 문사행지

 

자로가 물었다. "깨달은 것이 있으면 바로 실행해야 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 형제가 있는데, 어찌 깨달은 바를 바로 실행할 수 있겠느냐?

염구가 물었다. "깨달은 것이 있으면 바로 실행해야 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깨달은 바가 있다면 바로 실행해야지.

 

公西華曰 공서화왈

由也問聞斯行諸 유야문문사행저

子曰父兄在 자왈부형재

求也問聞斯行諸 구야문문사행저

子曰聞斯行之 자왈사행지

赤也惑 敢問 적야혹 감문

 

공서화가 물었다.

자로가 깨달은 바를 바로 실행할지 물었을 때,

공자께서는 부모 형제를 생각하라 하셨습니다.

염구가 깨달은 바를 바로 실행할지 물었을 때,

공자께서는 바로 실행하라 하셨습니다.

저로서는 당혹스럽습니다. 감히 이유를 묻습니다.

 

子曰 자왈

求也退故進之 구야퇴고진지

由也兼人故退之 유야겸인고퇴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염구는 소극적이다. 그래서 실행을 북돋아준 것이다.

자로는 보통 이상으로 적극적이다. 그래서 실행을 말린 것이다.

 

공서화는 공서적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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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17장

논어 2008. 12. 22. 09:12

柴也愚 시야우
參也魯 삼야로
師也辟 사야벽
由也喭 유야언 

 

柴(시, 자고)는 어리석고,
參(삼, 증자)은 둔하고,
師(사, 자장)는 고집이 있고,
由(유, 자로)는 거칠다.

 

柴(시)는 공자님의 제자로 성은 高(고)이고 자는 子羔(자고)이다. 공자님보다 30세 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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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14장

논어 2008. 12. 17. 08:57

子曰 자왈

由之瑟 奚爲於丘之門 유지슬 해위어구지문

門人不敬子路 문인불경자로

子曰 자왈

由也升堂矣 유야승당의

未入於室也 미입어실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由(유, 자로)의 가야금이 어찌 내 문 앞에 있느냐? (가야금이 아직 입문자 수준이구나.)

이에 문인들이 자로를 공경하지 않았다.

그러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해명하셨다).

由(유)의 가야금은 (입문자 수준을 넘어) 대청마루에 올라섰다 (그만큼 뛰어나다).

다만 아직 방안까지 들어서지 못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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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12장

논어 2008. 12. 15. 09:05

閔子侍側 誾誾如也 민자시측 은은여야
子路行行如也 자로항항여야
冉有子貢侃侃如也 염유자공간간여야
子樂 자락
若由也 不得其死然 약유야 부득기사연

 

민자건은 곁에서 시중을 드는 모습이 은은한 모습이었다.
자로는 힘이 넘쳤다.
염유와 자공은 굳건한 모습이었다.
공자께서는 기뻐하셨다.
다만 자로에 대해서는 천수를 누리지 못할까 염려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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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11장

논어 2008. 12. 12. 09:23

季路問事鬼神 계로문사귀신

子曰 자왈

未能事人 焉能事鬼 미능사인 언능사귀

曰敢問死 왈감문사

曰未知生 焉知死 왈미지생 언지사

 

계로(자로)가 귀신을 섬기는 것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도 섬기지 못하는데, 어찌 귀신을 섬기겠느냐?"

(자로가 말했다.) "감히 죽음에 대해 묻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삶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느냐?"


계로는 자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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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02장

논어 2008. 12. 1. 09:16

子曰 자왈
從我於陳蔡者 皆不及門也 종아어진채자 개불급문야
德行 顔淵 閔子騫 冉伯牛 仲弓 덕행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
言語 宰我 子貢 언어 재아 자공
政事 冉有 季路 정사 염유 계로
文學 子游 子夏 문학 자유 자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 진나라와 채나라에서 고생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문하에 없구나.
덕행에는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이 뛰어났고,
언어에는 재아와 자공이 뛰어났고,
정사에는 염유와 계로가 뛰어났고,
문학에는 자유와 자하가 뛰어났다.

 

덕행이 뛰어난 顔淵(안연)은 顔回(안회)를 말한다.

冉伯牛(염백우)는 伯牛(백우)를 말한다.

仲弓(중궁)은 冉雍(염옹)을 말한다.

언어가 뛰어난 宰我(재아)는 宰予(재여)를 말한다.

정사가 뛰어난 冉有(염유)는 冉求(염구)를 말한다.

季路(계로)는 子路(자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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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0편(향당) 18장

논어 2008. 11. 27. 09:13

色斯擧矣 翔而後集 색사거의 상이후집

曰 山梁雌雉 時哉時哉 왈 산량자치 시재시재

子路共之 三嗅而作  자로공지 삼후이작

 

근처의 기색을 느끼고 (꿩들이) 날아올랐다가 다시 내려 모였다.

이를 보고 말씀하셨다. 산에 놓인 다리 아래 꿩들이 때를 만났구나. 때를 만났구나.

자로가 함께 있다가, (그 뜻을 짐작하고) 세번이나 한숨을 지었다.

 

공자께서는 산에 놓인 다리 아래서 편안하게 거닐 수 있는 시절을 만난 꿩들이 부러우셨을 것이다. 공자께서 인격에 대한 공부를 닦으며 세상을 바꿔보려 했던 시절은 살벌한 살육전쟁이 벌어지던 춘추전국 시대였다. 그런 시절에 도와 덕과 예에 관해 한가하기 그지없는(?) '공자님 말씀'을 펼쳐놓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야 '공자님 말씀'의 힘과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이렇게 논어 향당편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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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9편(자한) 26장

논어 2008. 10. 27. 08:57

子曰 자왈
衣敝縕袍 의폐온포
與衣狐貉者立 여의호학자립
而不恥者 이불치자
其由也與 기유야여
不忮不求 불기불구
何用不臧 하용불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헤어진 솜옷을 입고
가죽옷을 입은 사람과 함께 서있어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사람,
그가 바로 由(유, 자로)다.
"시기하는 것도, 바라는 것도 없다.
어찌 장하지 않은가"

 

子路 終身誦之 자로 종신송지
子曰 자왈
是道也 사도야
何足以臧 하족이장

 

자로가 종일토록 이 시를 외우고 다니자
공자께서 말씀 하셨다.
(자로야) 그정도 도리에
어찌 만족하려 하느냐.

 

시기하는 것도 바라는 것도 없는 자로는 멋진 사나이다. 내가 참 좋아한다.
칭찬을 듣고 좋아하는 제자에게 더 나아갈 것을 다그치는 공자님은 모진 스승이다. 역시 내가 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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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9편(자한) 11장

논어 2008. 10. 7. 09:09

子疾病 자질병

子路使門人爲臣 자로사문인위신

病間曰 병간왈

久矣哉 由之行詐也 구의재 유지행사야

無臣而爲有臣 무신이위유신

吾誰欺 欺天乎 오수기 기천호

且予與其死於臣之手也 차여여기사어신지수야

無寧死於二三子之手乎 무녕사어이삼자지수호

且予縱不得大葬 차여종부득대장

予死於道路乎 여사어도로호

 

공자께서 병이 드시자

자로가 문인들에게 신하의 역할을 주어 공자를 (임금처럼) 모시게 했다.

병에 차도가 있으시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래되었다. 由(유, 자로의 이름)가 거짓을 행한지...

신하가 없음에도 신하가 있는 것처럼 꾸미면

내, 누구를 속일 수 있겠느냐? 하늘을 속이겠느냐?

더구나 나는 신하들 손에 의지하여 죽음을 맞는 것보다

너희 제자들 손에 의지하여 죽음을 맞는 것이 더 좋다.

내, 성대한 장례를 얻지는 못할지라도

(너희가 있어) 길 위에서 횡사할 리는 없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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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7편(술이) 34장

논어 2008. 8. 13. 08:47

子疾病 자질병

子路請禱 자로청도

子曰 有諸 자왈 유저

子路對曰 有之 자로대왈 유지

誄曰 禱爾于上下神祇 뇌왈 도이우상하신기

子曰 자왈

丘之禱久矣 구지도구의

 

공자께서 병이 드시자,

자로가 기도하기를 청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런 예가 있느냐?

자로가 대답했다. 있습니다.

뇌문에 이르기를 그대를 위해 하늘과 땅의 신에게 기도한다 하였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런 기도라면) 내가 기도 드려온지 오래되었다.

 

誄(뇌)는 중국 고대의 祭文(제문)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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