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17편(양화) 08장

논어 2009. 10. 6. 09:08

子曰 자왈

由也 女聞六言六蔽矣乎 유야 여문육언육폐의호

對曰未也 대왈미야

居 吾語女 거 오어여

好仁不好學 其蔽也愚 호인불호학 기폐야우

好知不好學 其蔽也蕩 호지불호학 기폐야탕

好信不好學 其蔽也賊 호신불호학 기폐야적

好直不好學 其蔽也絞 호직불호학 기폐야교

好勇不好學 其蔽也亂 호용불호학 기폐야란

好剛不好學 其蔽也狂 호강불호학 기폐야광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由(유, 자로의 이름)야, 너는 여섯 말씀과 여섯 폐단을 들어본 일이 있느냐?

없습니다.

거기 있어라. 내가 네게 말해주마.

仁(인)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어리석음이다.

知(지, 지혜)를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방종이다.

信(신, 신의)를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도적의 의리다.

直(직, 곧음)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각박함이다.

勇(용, 용기)를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난폭함이다.

剛(강, 굳셈)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무모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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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7편(양화) 07장

논어 2009. 10. 1. 08:14

佛肹召 子欲往 필힐소 자욕왕
子路曰 자로왈
昔者由也 聞諸夫子 석자유야 문저부자
曰親於其身 爲不善者 왈친어기신 위불선자
君子不入也 군자불입야
佛肹以中牟畔 필힐이중모반
子之往也如之何 자지왕야여지하

 

필힐이 초대하자 공자께서 응하려 하셨다.
자로가 말했다.
예전에 제가 선생님께 듣기로
선하지 못한 일을 하는 사람과
군자는 한편이 되지 않는다 하셨습니다.
필힐은 중모지역에서 반역을 저지른 자입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가려하십니다. 어찌 그러십니까?

 

子曰 자왈
然 有是言也 연 유시언야
不曰堅乎 磨而不磷 불왈계호 마이불린
不曰白乎 涅而不緇 불왈백호 날이불치
吾豈匏瓜也哉 오기포과야재
焉能繫而不食 언능계이불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렇게 말했었다.
갈아도 갈리지 않아야, 단단하다 이를 수 있지 않겠느냐?
물들여도 검어지지 않아야, 희다 이를 수 있지 않겠느냐?
나는 조롱박이 아닌데,
어찌 매달려만 있고 먹히지 않을 수 있겠느냐? (쓰이지 않을 수 있겠느냐?)

 

공자께서는 현실 정치에 참여하고 싶어 하셨으나 끝내 마땅한 기회를 얻지 못하셨다. 공자님의 불운이다.

자로는 언제나 처럼 소신껏 의견을 개진한다. 공자님의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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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7편(양화) 06장

논어 2009. 9. 30. 09:27

子張問仁於孔子 자장문인어공자

孔子曰 공자왈

能行五子於天下 爲仁矣 능행오자어천하 위인의

請問之 청문지

曰恭寬信敏惠 왈공관신민혜

恭則不侮 공즉불모

寬則得衆 관즉득중

信則人任焉 신즉인임언

敏則有功 민즉유공

惠則足以使人 혜즉족이사인

 

자장이 공자님께 仁(인)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천하에서 다섯가지를 능히 행할 수 있다면 仁(인)하다 할 수 있다.

(자장이 말했다.) 듣기를 청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공손함, 관용, 신뢰, 민첩함, 은혜로움이다.

공손하면 모욕을 당하지 않는다.

관용이 있으면 대중을 얻는다.

신뢰가 있으면 사람들이 책임을 맡긴다.

민첩하면 공적을 세운다.

은혜로우면 사람을 쉽게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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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7편(양화) 05장

논어 2009. 9. 29. 08:57

公山弗擾以費畔召 공산불유이비반소

子欲往 자욕왕

子路不說曰 자로불열왈

末之也已 何必公山氏之之也 말지야이 하필공산씨지지야

子曰 자왈

夫召我者 而豈徒哉 부소아자 이기도재

如有用我者 여유용아자

吾其爲東周乎 오기위동주호

 

공산불유가 費(비)지역에서 반역을 일으키고 공자님을 초대했다.

공자께서 그곳에 가시려 하셨다.

자로가 불쾌해하며 말했다.

그러지 마십시요. 하필 공산씨에게 가시려 하십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초대하는 사람이 공연히 부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를 쓰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 곳을 東周(동주)처럼 만들 것이다.

 

東周(동주)는 공자께서 생각하신 이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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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7편(양화) 04장

논어 2009. 9. 28. 09:20

子之武城 자지무성
聞弦歌之聲 문현가지성
父子莞爾而笑曰 부자완이이소왈
割鷄焉用牛刀 할계언용우도
子游 對曰 자유 대왈
昔者 偃也 聞諸夫子曰 석자 언야 문저부자왈
君子學道則愛人 군자학도즉애인
小人學道則易使也 소인학도즉이사야
子曰 자왈
二三者 偃之言 是也 이삼자 언지언 시야
前言戱之耳 전언희지이

 

공자께서 무성에 가셨다.
(거기서) 현에 맞춰 노래 부르는 소리를 들으셨다.
공자께서 빙그레 웃으며 말씀하셨다.
어찌 닭을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쓰느냐?
자유가 대답했다.
예전에 선생님(공자님)께 배우기를
군자가 도를 공부하면 사람을 사랑하게 되고,
소인이 도를 공부하면 다스리기 편하게 된다 하셨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얘들아 偃(언, 자유의 이름)의 말이 옳다.
내가 한 말은 우스개였다.

 

子游(자유)는 공자의 제자다. 偃(언)은 子游(자유)의 이름이다.
당시 子游(자유)는 武城(무성)의 읍재를 지냈다. 武城(무성)은 노나라의 작은 마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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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7편(양화) 03장

논어 2009. 9. 25. 10:02

子曰 자왈

唯上知與下愚 不移 유상지여하우 불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직 가장 지혜로운 사람과 가장 어리석은 사람만이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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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7편(양화) 01장

논어 2009. 9. 23. 09:07

陽貨欲見孔子 孔子不見 양화욕견공자 공자불견
歸孔子豚 귀공자돈
孔子時其亡 而往拜之 공자시기무 이왕배지
遇諸塗 우저도
謂孔子曰 來予與爾言 위공자왈 래여여이언
曰懷其寶而迷其邦 可謂仁乎 왈회기보이미기방 가위인호
曰不可 왈불가
好從事而亟失時 可謂知乎 호종사이기실시 가위지호
曰不可 왈불가
日月逝矣 歲不我與 일월서의 세불아여
孔子曰 諾吾將仕矣 공자왈 낙오장사의

 

양화가 공자님을 뵈려 했으나 공자께서 만나 주지 않으셨다.
(그러자 양화가) 공자님께 돼지고기를 선물로 보내왔다.
공자께서는 (그와 대면하기 싫어서) 그가 없는 시간을 골라 답례를 하러 갔다.
(그러나) 그 길에서 우연히 (양화와) 마주쳤다.
(양화가) 공자님께 말했다. "이리 오시오, 내, 그대에게 할 말이 있소."
"귀한 학식을 품었으면서도 나라를 (어지럽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仁(인)하다 할 수 있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불가합니다."
"나랏일 하고자 하면서도 자주 때를 놓치는 것이 지혜롭다 할 수 있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불가합니다."
(양화가 말했다.) "날이 가고 달이 갑니다. 세월이 나와 함께 머물러주질 않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렇군요. 저도 장차 일을 하겠습니다."

 

양화는 당시 노나라의 권력자로 공자님보다 나이가 많았다. 그때는 선물을 받으면 찾아가 답례를 하는 것이 예법이었던가 보다. 양화는 예법을 이용할 줄 알았고 화법에도 능했다.
하지만 공자께서는 양화를 정의롭지 못한 인물이라고 판단하셨다. 그래서 양화와는 함께 일하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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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6편(계씨) 13장

논어 2009. 9. 21. 09:20

陳亢問於伯魚曰 진항문어백어왈
子亦有異聞乎 자역유이문호
對曰 未也 대왈 미야

 

진항이 백어에게 물었다.
당신은 (공자님의 아들이니) 뭔가 특별한 것을 배웠겠지요?
(백어가) 대답했다. 아닙니다.

 

嘗獨立 상독립
鯉趨而過庭 이추이과정
曰學詩乎 왈학시호
對曰未也 대왈미야
不學詩 無以言 불학시 무이언
鯉退而學詩 이퇴이학시

 

일전에 (아버님께서) 혼자 계실 때,
제가 종종 걸음으로 마당을 지나갔습니다.
(아버님께서) '詩(시)를 공부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저는) '아닙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詩(시)를 공부하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물러나 詩(시)를 공부했습니다.

 

他日 又獨立 타일 우독립
鯉趨而過庭 이추이과정
曰學禮乎 왈학례호
對曰未也 대왈미야
不學禮 無以立 불학례 무이립
鯉退而學禮 이퇴이학례
聞斯二者 문사이자

 

다른 날, 또 혼자 계실 때,
제가 종종 걸음으로 마당을 지나갔습니다.
(아버님께서) '禮(예)를 공부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저는) '아닙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禮(예)를 공부하지 않으면 자립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물러나 禮(예)를 공부했습니다.
제가 (아버님으로부터) 배운 것은 이 두가지 입니다.

 

陳亢退而喜曰 진항퇴이희왈
聞一得三 문일득삼
聞詩聞禮 문시문례
又聞君子之遠其子也 우문군자지원기자야

 

진항이 물러나 기뻐하며 말했다.
하나를 물어 세가지를 알았다.
詩(시)와 禮(예)가 중요함을 알았고
또 군자는 자기 자식을 특별히 대하지 않음을 알았다.

 

陳亢(진항)은 공자님의 제자로 이름은 子禽(자금)이다.

伯魚(백어)는 공자님의 아들로 이름은 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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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6편(계씨) 11장

논어 2009. 9. 17. 08:28

孔子曰 공자왈

見善如不及 견선여불급

見不善如探湯 견불선여탐탕

吾見其人矣 오견기인의

吾聞其語矣 오문기어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善(선)함을 보면 (그에) 뒤쳐질까봐 서둘러 쫓고,

善(선)하지 못함을 보면 뜨거운 물에 손이 닿은 듯 급히 피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그런 사람을 본 적이 있고

(그런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

 

隱居以求其志 은거이구기지

行義以達其道 행의이달기도

吾聞其語矣 오문기어의

未見其人也 미견기인야

 

숨어 삶으로써 자기 의지를 지키고

義(의)를 행함으로써 자기 道(도)를 달성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그런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을 본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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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6편(계씨) 10장

논어 2009. 9. 16. 08:59

孔子曰 공자왈
君子 有九思 군자 유구사
視思明 시사명
聽思聰 청사총
色思溫 색사온
貌思恭 모사공
言思忠 언사충
事思敬 사사경
疑思問 의사문
忿思難 분사란
見得思義 견득사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때에 맞게) 생각할 것이 9가지 있다.
볼 때는 명료하게 이해하려 생각하고,
들을 때는 총명하게 (상대의 의견을) 파악하려 생각하고,
안색을 지을 때는 온화할 것을 생각하고,
행동
할 때는 공손할 것을 생각하고,
말할 때는 진심을 다할 것을 생각하고,
일할 때는 가벼이 여기지 않을 것을 생각하고,
의심이 들 때는 질문할 것을 생각하고,
노여울 때는 곤란해질 것을 생각하고,
이익을 취할 때는 義(의)에 맞는지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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