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09편(자한) 10장

논어 2008. 10. 6. 09:10

顔淵 喟然歎曰 안연 위연탄왈
仰之彌高 앙지미고
鑽之彌堅 찬지미견
瞻之在前 첨지재전
忽焉在後 홀언재후

 

안연이 한탄하여 말하기를
우러러 볼수록 높아지고,
깊이 팔수록 견고해진다.
바라 보면 앞에 있는듯 한데,
문득 보면 뒤에도 (추구할 바가) 있다.

 

夫子 부자
循循然善誘人 순순연선유인
博我以文 박아이문
約我以禮 약아이례
欲罷不能 욕파불능
旣競吾才 기경오재
如有所立卓爾 여유소립탁이
雖欲從之 末由也已 수욕종지 말유야이

 

공자께서는
차근차근 자연스럽게 사람을 이끌어주신다.
학문으로 나를 넓혀주시고,
禮(예)로써 나를 단속해주시니,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 수가 없다.
이미 나의 재능을 다 썼는데,
우뚝 서있는 벽을 보는 듯하니,
따르고 싶어도 어찌할 길이 없구나.

 

2008.10.6.
안연은 한탄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中道而廢(중도이폐)했다.

 

2009.9.5.
중도이폐는 길을 가는 중에 길이 멀다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목숨이 다하도록 그 길을 가는 것이다. 이룰 수 없음을 알더라도 끝까지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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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9편(자한) 09장

논어 2008. 10. 3. 11:46

子見 齊衰者 冕衣裳者 與瞽者 자견 재최자 면의상자 여고자

見之 雖少必作 견지 수소필작

過之 必趨 과지 필추

 

공자께서는 상을 당한 사람, 관복을 입은 사람, 눈이 먼 사람을 보시면

그가 아무리 어리더라도 얼굴 빛을 엄숙히 하셨고,

그 앞을 지날 때는 종종 걸음으로 빨리 지나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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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9편(자한) 08장

논어 2008. 10. 2. 09:41

子曰 자왈

鳳鳥不至 봉조부지

河不出圖 하불출도

吾已矣夫 오이의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봉황새가 오지 않고

황하강도 그림을 내지 않으니

나도 이제 떠날 때가 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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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9편(자한) 07장

논어 2008. 10. 1. 10:57

子曰 자왈

吾有知乎哉 오유지호재

無知也 무지야

有鄙夫問於我 유비부문어아

空空如也 공공여야

我叩其兩端而竭焉 아고기양단이갈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무엇을 아는 것 같으냐?

나는 아는 것이 없다.

평범한 사람이 내게 와 무엇을 물으면,

나는 (선입견 없는) 빈 마음으로

그의 양쪽 극단을 살펴 일러줄 뿐이다.

 

선입견 없는 빈 마음으로, 극단을 피해 중간을 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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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9편(자한) 06장

논어 2008. 9. 30. 09:10

大宰問於子貢曰 태재문어자공왈
夫子聖者與 부자성자여
何其多能也 하기다능야
子貢曰 자공왈
固天縱之將聖 又多能也 고천종지장성 우다능야

 

大宰(태재, 벼슬 이름)가 자공에게 물었다.
공자께서는 성인(聖人)이십니까?
어찌 그리 능한 일이 많으십니까?
자공이 말했다.
본디 하늘이 성인(聖人)으로 내신 분인데, 능한 것 또한 많으십니다.

 

子聞之曰 자문지왈
大宰知我乎 태재지아호
吾少也賤 故多能鄙事 오소야천 고다능비사
君子多乎哉 不多也 군자다호재 부다야

 

공자께서 이를 듣고 말씀하셨다.
大宰(태재)가 나를 아는가 보다.
나는 어려서 비천한 신분이었기에 잡다한 일을 많이 할 줄 안다.
군자라면 할 줄 아는 일이 많아야 할까? 많을 필요 없다.

 

牢曰 뇌왈
子云吾不試故藝 자운오부시고예

 

牢(뇌, 자장)가 말했다.
공자께서는 시험을 치를 처지가 아니어서 (다른) 재주가 많다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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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9편(자한) 05장

논어 2008. 9. 26. 09:30

子畏於匡 曰 자외어광 왈
文王旣沒 文不在玆乎 문왕기몰 문부재자호
天之將喪斯文也 천지장상사문야
後死者不得與於斯文也 후사자부득여어사문야
天之未喪斯文也 천지미상사문야
匡人其如予何 광인기여여하

 

공자께서 匡(광)지방에서 위기에 처하셨을 때 말씀하셨다.
문왕께서 이미 돌아가셨으나, (그렇다고) 여기 (문왕의) 문화가 없느냐? (엄연히 존재하지 않느냐?)
하늘이 이 문화를 없애려 했다면,
(문왕께서 돌아가신 다음의) 후세 사람들은 이 문화를 접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늘이 이 문화를 없애려 하지 않는데,
匡(광) 사람들이 나를 어찌한들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

 

공자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이룬 학문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으셨다.
그 믿음대로 공자께서 돌아가신 뒤 2500여 년이 지나 태어난 나도 당신이 이룩하신 학문과 당신이 성취하신 인격을 접하고 있다.
당시 匡(광) 사람들이 공자님을 죽였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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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9편(자한) 04장

논어 2008. 9. 26. 09:07

子絶四 자절사
毋意 무의
毋必 무필
毋固 무고
毋我 무아

 

공자께서는 4가지를 절제하셨다.
자의적인 해석을 않으셨고,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기대를 않으셨고,
완고한 고집을 피우지 않으셨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으셨다.

 

2022.6.2.
의심 않기, 속박 않기, 고집 않기, 나대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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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9편(자한) 03장

논어 2008. 9. 25. 07:55

子曰 자왈

麻冕禮也 마면예야

今也純 儉 금야순 검

吾從衆 오종중

拜下禮也 배하예야

今拜乎上 泰也 금배호상 태야

雖違衆 吾從下 수위중 오종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상을 치를 때) 마면(삼베로 짠 모자)을 쓰는 것이 禮(예)다.

지금은 실로 짠 모자를 쓰는데, 이것은 검소한 일이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을 따르겠다.

(신하가 인사할 때) 당 아래에서 절하는 것이 禮(예)다.

지금은 당 위에서 절하는데, 이것은 태만한 일이다.

사람들과 어긋나지만, 나는 당 아래서 절하는 것을 따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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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9편(자한) 02장

논어 2008. 9. 24. 08:58

達巷黨人曰 달항당인왈
大哉 孔子 대재 공자
博學而無所成名 박학이무소성명
子聞之 자문지
謂門弟子曰 위문제자왈
吾何執 오하집
執御乎 執射乎 집어호 집사호
吾執御矣 오집어의

 

달항 고을 사람들이 말했다.
대단하구나. 공자는.
박학하지만 무엇 하나 이름을 이룬 것이 없으니.
공자께서 이를 듣고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무엇을 집어야 할까?
수레 모는 일을 집을까? 활 쏘는 일을 집을까?
그래, 수레 모는 일이 좋겠다.

 

공자님은 심각하신 분이 아니다. 평탄하고, 호탕하고, 호탕하신 분이다.
수레를 몰겠다는 말씀은 탄탕탕한 성품으로 진심을 담아, 하지만 심각하지 않게 하신 말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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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9편(자한) 01장

논어 2008. 9. 23. 18:18

子罕言 자한언
利 與命 與仁 리 여명 여인

 

공자께서는
이득, 운명, 仁(인)에 대해서 별로 말씀 하지 않으셨다.

 

2022.6.2.
仁(인)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시는 일이 적었다는 문장이다. 많은 말을 덧붙일 경우 오히려 그 뜻이 오해될 수 있어 자제하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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