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07편(술이) 37장

논어 2008. 8. 19. 08:52

子溫而厲 자온이려

威而不猛 위이불맹

恭而安 공이안

 

공자께서는 따스하면서도 엄숙하셨고,

위엄 있으면서도 사납지 않으셨고

공경스러우면서도 편안하셨다.

 

이렇게 논어 술이편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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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7편(술이) 36장

논어 2008. 8. 18. 08:43

子曰 자왈
君子 坦蕩蕩 군자 탄탕탕
小人 長戚戚 소인 장척척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성품이 호탕하고 호탕하다.
소인은 걱정이 늘어지고 늘어진다.

 

2008.8.18.
공자님은 성품이 溫良恭儉讓(온량공검양) 하셨다고 한다.
여기서 良(량)은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명랑한 상태를 말한다. 군자는 명랑한 사람이다. 마음이 평탄하고, 호탕하고, 호탕한 사람이다 (坦蕩蕩).

 

2022.5.10.
나이 들면 명랑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어른의 의무라던 책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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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7편(술이) 35장

논어 2008. 8. 14. 09:02

子曰 자왈

奢則不孫 사즉불손

儉則固 검즉고

與其不孫也 寧固 여기불손야 영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치하면 불손해지고,

검소하면 고루해진다.

불손한 것보다는 고루한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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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7편(술이) 34장

논어 2008. 8. 13. 08:47

子疾病 자질병

子路請禱 자로청도

子曰 有諸 자왈 유저

子路對曰 有之 자로대왈 유지

誄曰 禱爾于上下神祇 뇌왈 도이우상하신기

子曰 자왈

丘之禱久矣 구지도구의

 

공자께서 병이 드시자,

자로가 기도하기를 청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런 예가 있느냐?

자로가 대답했다. 있습니다.

뇌문에 이르기를 그대를 위해 하늘과 땅의 신에게 기도한다 하였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런 기도라면) 내가 기도 드려온지 오래되었다.

 

誄(뇌)는 중국 고대의 祭文(제문)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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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7편(술이) 33장

논어 2008. 8. 12. 10:29

子曰 자왈
若聖與仁 약성여인
則吾豈敢 즉오기감
抑爲之不厭 억위지불염
誨人不倦 회인불권
則可謂云爾已矣 즉가위운이이의
公西華曰 공서화왈
正唯弟子 정유제자
不能學也 불능학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성인의 경지와 仁(인)의 경지라면
내가 어찌 감히 바라겠느냐.
단지, 배움에 실증내지 않고
가르침에 권태를 느끼지 않는 정도만 따진다면
내 그러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공서화가 말했다.
그 정도도 저희 제자들로서는
(감히) 배워 따를 수 없습니다.

 

공서화는 공자님의 제자 공서적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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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7편(술이) 32장

논어 2008. 8. 11. 09:19

子曰 자왈
文 莫吾猶人也 문 막오유인야
躬行君子 궁행군자
則 吾未之有得 즉 오미지유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학문에 관해서는 아마 나도 다른 사람만큼은 하겠지만,
끝까지 실천하는 군자로서는
아직 부족함이 많다.

 

가끔 자공의 말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지만, 공자님이야 말로 언어 예술가다.
논어는 원래 죽간에 기록된 글이다. 대나무에 글자를 새겨 넣는 일이 어렵다보니 가능하면 글자 수를 적게 줄였다. 그렇게 줄이고 줄인 문장에서도 겸손함과 담백함과 진실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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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與人歌而善 자여인가이선
必使反之 필사반지
而後和之 이후화지 

 

공자께서 누군가 노래 잘하는 것을 들으시면,
반드시 다시 부르게 하셨다.
그리고 따라 부르셨다.

 

좋아하는 구절이다. 노래를 따라 부르는 노인.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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陳司敗問 昭公知禮乎 진사패문 소공지례호
孔子曰 知禮 공자왈 지례

 

진사패가 소공이 예를 아는지 물었다.
공자께서 예를 안다고 말씀하셨다.

 

孔子退 공자퇴
揖巫馬期而進之曰 읍무마기이진지왈
吾聞君子不黨 君子亦黨乎 오문군자부당 군자역당호
君取於吳爲同姓 군취어오위동성
謂之吳孟子 위지오맹자
君而知禮 孰不知禮 군이지례 숙부지례

 

공자께서 나가시자,
(진사패가) 무마기에게 읍하고 나아가 말했다.
내가 듣기로 군자는 편을 들지 않는다 했는데, 군자도 역시 편을 드는가요?
임금(소공)은 오나라에서 성이 같은 부인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오맹자라 부릅니다.
그런 임금이 예를 안다면, 누군들 예를 모른다 하겠소?

 

巫馬期以告 무마기이고
子曰 자왈
丘也幸 구야행
苟有過人必知之 구유과인필지지

 

무마기가 이를 (공자께) 말씀 드렸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행복하구나.
내가 잘못을 하면 반드시 알려주는 사람이 있으니.

 

陳司敗(진사패)는 陳(진)나라의 司敗(사패) 관직에 있던 사람을 말한다.

昭公(소공)은 공자님의 나라 노나라의 임금이다.

巫馬期(무마기)는 공자님의 제자로, 성이 巫馬(무마), 이름은 施(시), 호는 子期(자기)다. 공자님보다 30세 어렸다.

공자님 입장에서는 다른 나라의 사신에게 자기 임금이 예를 모른다고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거기에 대한 핀잔을 듣고도 여유롭게 넘기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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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자왈

仁遠乎哉 인원호재

我欲仁 아욕인

斯仁至矣 사인지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仁(인)이 먼 곳에 있는가?

스스로 仁(인)하고자 하면

그 순간 仁(인)에 다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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互鄕難與言 호향난여연
童子見 門人惑 동자현 문인혹
子曰 자왈
與其進也 여기진야
不與其退也 불여기퇴야
唯何甚 유하심
人潔己以進 인결기이진
與其潔也 여기결야
不保其往也 불보기왕야

 

互鄕(호향)지방 사람들은 함께 이야기 나누기 어려웠다 (풍속이 나빴다).
그 지방 어린이가 공자님을 뵈러 오자 문인들이 당혹해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가 진보하도록 도와야지
그가 퇴보하도록 놔둘 수는 없다.
그런데 어찌 심하게 대할 수 있겠느냐.
사람이 스스로를 깨끗이 하여 진보하려 한다면
깨끗이 하도록 도울 일이다.
기왕의 잘못에 연연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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