伯牛有疾 백우유질
子問之 자문지
自牖執其手曰 자유집기수왈
亡之命矣夫 망지명의부
斯人也而有斯疾也 사인야이유사질야
斯人也而有斯疾也 사인야이유사질야

 

백우가 병에 걸렸다.
공자께서 문병을 가셔서,
창문으로 그의 손을 잡고 말씀하셨다.
알 수 없구나 하늘의 뜻은.
이 사람이 이런 병에 걸리다니.
이 사람이 이런 병에 걸리다니.

 

伯牛(백우)는 공자님의 제자로,
성은 冉(염), 이름은 耕(경), 자가 伯牛(백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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季氏使閔子騫爲費宰 계씨사민자건위비재
閔子騫曰 민자건왈
善爲我辭焉 선위아사언
如有復我者 여유부아자
則吾必在汶上矣 즉오필재문상의

 

계씨가 민자건을 費(비)읍의 읍재로 삼으려했다.
민자건이 말했다.
나를 위해 잘 사양해주게.
만약 나를 또 찾는다면,
나는 汶水(문수, 강 이름) 가로 도망가 있을 것이네.

 

閔子騫(민자건)은 이름은 損(손), 자는 子騫(자건)이다.
공자님의 제자로 공자님보다 15세 어렸다. 큰 효자로 이름 높았다.

계씨 가문은 노나라의 힘있는 권문이었다. 하지만, 공자님과 제자들은 임금의 권위를 넘보는 권문의 존재를 달갑게 보지 않았다. 이 문장에서 벼슬을 마다하며 명분 없는 자리를 탐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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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6편(옹야) 06장

논어 2008. 5. 25. 12:28

季康子問 계강자문

仲由可使從政也與 중유가사종정야여

子曰 자왈

由也果於從政何有 유야과어종정하유

 

계강자가 물었다.

중유(자로를 이름)에게 정치를 맡길만 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由(유, 자로의 이름)는 과감합니다. 어찌 정치를 맡기지 못하겠습니까?

 

賜也可使從政也與 사야가사종정야여

賜也達於從政何有 사야달어종정하유

 

이어서 또 물었다.

賜(사, 자공의 이름)에게는 정치를 맡길만 합니까?

이에 말씀하셨다.

賜(사)는 모든 일에 통달했습니다. 어찌 정치를 맡기지 못하겠습니까?

 

求也可使從政也與 구야가사종정야여

求也藝於從政乎何有 구야예어종정호하유

 

이어서 또 물었다.

求(구, 염구의 이름)에게는 정치를 맡길만 합니까?

이에 말씀하셨다.

求(구)는 재주가 많습니다. 어찌 정치를 맡기지 못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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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6편(옹야) 05장

논어 2008. 5. 23. 18:59

子曰 자왈

回也 회야

其心三月不違仁 기심삼월불위인

其餘則日月至焉而已矣 기여즉일월지언이이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안회는

그 마음이 3개월 동안 仁(인)에 머물렀다.

나머지 제자들은 하루나 한달에 한번 정도 仁(인)에 닿을 수 있을 뿐이었다.

 

2010.4.20.
안회조차도 3개월정도만 仁(인)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조차도 다른 제자들은 따를 수 없을 만큼 어려운 경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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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6편(옹야) 04장

논어 2008. 5. 22. 10:40

子謂仲弓曰 자위중궁왈
犁牛之子 이우지자
騂且角 성차각
雖欲勿用 수욕물용
山川其舍諸 산천기사저

 

공자께서 중궁에게 말씀하셨다.
얼룩소의 자식이더라도,
털이 붉어 아름답고 뿔이 반듯하다면,
사람이 그것을 제물로 쓰지 않으려 한다 해도,
산천의 신이 쓰지 않고 놔두겠느냐?

 

중궁은 옹야편 1장에서 언급됐던 염옹이다.
염옹은 별볼 일 없는 빈천한 가정의 자제였다. 공자께서 그런 제자를 도닥이시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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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6편(옹야) 03장

논어 2008. 5. 21. 03:10

子華使於齊 자화사어제
冉子爲其母請粟 염자위기모청속
子曰 與之釜 자왈 여지부
請益 청익
曰與之庾 왈여지유

 

공서적(자화는 공서적을 이름)이 제나라에 사신으로 떠날 때,
염구(염자는 염구를 이름)가 그의 모친을 위해 곡식을 내주자고 청했다.
공자께서 여섯말을 주라 하셨다.
더 줄 것을 청하자
열여섯말을 주라 하셨다.

 

冉子與之粟五秉 염자여지속오병
子曰 자왈
赤之適齊也 적지적제야
乘肥馬衣輕裘 승비마의경구
吾聞之也 오문지야
君子周急不繼富 군자주급불계부

 

염구는 (공자께서 말씀하신 것보다 훨씬 많은) 여든 섬을 (공서적의 모친에게) 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赤(적, 공서적의 이름)이 제나라로 떠날 때
살찐 말을 타고 가벼운 겉옷을 입고 떠났다.
내가 듣기로
군자는 궁핍한 사람을 돕지, 부자를 돕지 않는다 했다.

 

原思爲之宰 원사위지재
與之粟九百 辭 여지속구백 사
子曰 자왈
毋 무
以與爾隣理鄕黨乎 이여이린리향당호

 

(공자께서) 원헌(원사는 원헌을 이름)을 가신으로 삼고
그에게 곡식 구백말을 주었으나 (원헌이 이를) 사양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양하지 마라.
이것을 받아 이웃이나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기라도 해라.

 

자화는 공서적을 이른다.

염자는 염구를 높여 부른 것이다.

原思(원사)는 공자님의 제자로 성은 原(원), 이름은 憲(헌), 자는 子思(자사)다. 공자님보다 36세 연하다.

곡식을 사양하는 원헌의 모습이 인상 깊다. 탐욕스런 사람은 벼슬을 하면 안된다. 탐욕스런 벼슬아치는 자신의 탐욕만 채울뿐, 절대 백성들의 배를 채워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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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6편(옹야) 02장

논어 2008. 5. 20. 09:12

哀公問 애공문
弟子孰爲好學 제자숙위호학
孔子對曰 공자대왈
有顔回者好學 유안회자호학
不遷怒 불천노
不貳過 불이과
不幸短命死矣 불행단명사의
今也則亡 금야즉무
未聞好學者也 미문호학자야

 

애공이 물었다.
제자중에 누가 배우기를 좋아합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안회라는 사람이 있어 배우기를 좋아했습니다.
노여움을 옮기지 않았고,
같은 잘못을 두번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불행히도 단명하여 죽었습니다.
지금은 없습니다.
(지금은) 누가 배우기 좋아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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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6편(옹야) 01장

논어 2008. 5. 19. 09:03

子曰 자왈
雍也 可使南面 옹야 가사남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雍(옹, 중궁의 이름)은 임금을 시킬만 하다.

 

仲弓 問子桑伯子 중궁 문자상백자
子曰 자왈
可也簡 가야간

 

중궁이 자상백자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괜찮지만 간소하다.

 

仲弓曰 중궁왈
居敬而行簡 거경이행간
以臨其民 이임기민
不亦可乎 불역가호
居簡而行簡 거간이행간
無乃大簡乎 무내대간호

 

중궁이 말했다.
속마음은 공경스러우면서 행동을 간소하게 하고,
그로써 백성을 대하면
그건 괜찮지 않겠습니까?
속마음도 간소하고 행동도 간소한 것이
지나치게 간소한 것 아니겠습니까?

 

子曰 자왈
雍之言然 옹지언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雍(옹)의 말이 맞다.

 

雍(옹)은 공자님의 제자로 이름은 冉雍(염옹), 자는 仲弓(중궁)이다. 공자께서 아끼시던 제자다.

자상백자는 동시대의 호방한 인물이었던 것 같다.

백성을 간소하게 대한다 함은 백성의 허물을 따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의 속마음이 간소하다 함은 자신의 허물을 반성 없이 지나친다는 것이다. 속마음이 공경스럽다 함은 자신을 비롯한 모든 사람을 정성껏 대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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