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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이성비판

임마누엘 칸트 지음
백종현 옮김
아카넷 펴냄

 

읽다가 잊어 먹으면 되돌아가 다시 읽고, 읽다가 이해 안되면 납득될 때까지 다시 읽는 반복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시작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올해 끝날 때까지 끝이 날지 모르겠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이번에는 끝까지 읽을 결심이다.

 

이해하기 어려웠던 용어들을 정리한다.

  • 직관 (直觀, Anschauung)
    일상에서 쓰던 "직관"과 뜻이 조금 달랐다. 어떤 사람을 두고 "그 사람은 직관이 뛰어나다"라고 말할 경우, 그 "직관"은 뛰어난 전문성을 바탕으로 무언가 꿰뚫어 보는 "통찰"을 의미한다. 하지만 칸트 순수이성비판의 "직관"은 감성 위에 표상을 그려내는 (인간이면 누구나 갖고 있는) 감각 능력을 의미한다. "통찰"을 의미하지 않는다.
  • 연역 (演繹, Deduktion)
    여기서 "연역"은 연역법, 귀납법의 그 연역이 아니다. 논리학 용어가 아니라 법률 용어다. 칸트가 말하는 "연역"은 어떤 것이 정당한지 부당한지 밝히는 (자격의 정당성을 증명하는) 판결을 뜻한다.
  • 통각 (統覺, Apperzeption)
    직관을 통해 내게 전달되는 잡다한 "표상"들이 내게 의미 있는 "인식"이 되려면, 그 "표상"들이 "나는 생각한다"는 나의 근원적 의식과 결합되어야 한다. 이 근원적 의식을 "통각"이라고 한다. "통각"과 결합되지 못한 "표상"들은 그냥 나를 스쳐가는 무의미한 사건들일 뿐이다. 통각은 "존재"하는 어떤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인식하는 "활동"이다.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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