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관한 생각

2002년부터 기다려왔던 단 한 권의 책, 행동경제학의 바이블!


대니얼 카너먼 지음

이진원 옮김

김영사 펴냄


기존의 경제학은 모든 사람이 항상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움직일 거라고 가정한다. 그래서 시장이 합리적으로 흘러가리라고 믿는다. 하지만 역사를 통해서 우리는 시장이 비합리적인 파국을 겪는 것을 여러번 보았다. 이책은 사람들이 왜 기존 경제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는지 인지과학을 동원해 설명한다. 인지과학과 경제학의 만남이다. 이것을 행동경제학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흥미로운 주제였다. 시스템1과 시스템2, 이콘과 인간, 경험하는 자아와 기억하는 자아에 대한 소개가 인상적이었다.


번역은 다소 불만스러웠다 (번역 별3 ★★★, 읽을만은 함). 저자가 소개하는 2가지 인식체계가 있다. 이책은 그것을 <시스템1>과 <시스템2>라고 번역한다. 시스템1은 현상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인식체계이고 시스템2는 깊이 숙고하여 반응하는 인식체계이다. 만약 이를 <1차 시스템>과 <2차 시스템>이라고 번역했다면 용어만 듣고도 대강의 의미를 짐작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시스템1, 2 외에도 새로운 개념들을 많이 소개하는데, 그런 개념들을 너무 어렵고 짐작할 수 없는 용어로 번역했다. 역자가 깊이 고민하지 않고 단어를 선택한 것 같다. 전반적으로 번역에 많은 공을 들이지 못한 것 같다.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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